대학가를 다니다보면 ‘방탈출’ 혹은 ‘이스케이프’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방탈출 카페’는 말 그대로 이용자들이 특별한 테마로 꾸며진 방 안에 갇혀 주어진 시간 안에 트릭을 풀어 방을 탈출하는 게임으로,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방탈출 카페’는 2007년 일본의 SCRAP 창립자 타카오카토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2014년 말에 한국에 들어와 2016년에 정식 업종으로 등록되면서 현재는 전국에 약 300여개의 매장이 존재하고 있다.

▲ 의정부 '코마이스케이프' 테마 전시

경기북부지역엔 의정부시 시민로에 ‘코마 이스케이프가’ 들어와 있다. 일산, 홍대앞, 의정부, 대전 등 전국 5곳에서 운영중인 ‘코마 이스케이프’는 주로 판타지 테마들로 꾸며져 있다.

의정부 지점엔 ‘마법사의 비밀’, ‘해적선’, ‘좀비 바이러스’, ‘고스트 프로토콜’, ‘코마’까지 총 5개의 테마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와 카페 안에 테마 별로 난이도와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 이용자들의 실력과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모든 ‘방탈출 카페’는 트릭 유출에 대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핸드폰과 카메라, 소지품까지 입장하기전 보관함에 맡기도록 돼 있다. 

방은 선택한 테마에 알맞게 꾸며져 있는데, 각종 음향이나 영상, 소품까지 디테일하게 구비되어 실제와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방 안에는 문제를 풀다가 힌트를 요청할 수 있는 인터폰이 있고, 남은 시간을 알리는 큰 초시계가 있다. 제한 시간은 60분이다.

트릭을 풀기 위한 방법은 방마다 제각각이다. 자물쇠를 열거나 방 안의 암호나 사물에 있는 단서를 통해 문제를 풀기도 한다. 또한 방은 한 곳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으로 이어져 두 번째 방 안에서도 단서를 찾아야 한다. 방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져야 힌트를 찾을 수 있으므로, 인원은 많을수록 유리하다.

탈출 성공 시엔 폴라로이드 기념 촬영과 함께 얼마 만에 탈출했는지 알 수 있는 초시계를 보여준다. 힌트를 사용하지 않고 최단 시간 안에 방을 탈출한 이용자들은 상위 10위까지 팀 기록과 사진이 걸린다.

▲ 의정부 '코마이스케이프' 카페 내부

카페 로비엔 대기시간에 이용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즐길 수 있는 만화책, 거짓말 탐지기, 보드 게임 등이 구비되어 있고, 한 사람당 음료 한 잔씩 제공된다.

기존의 식상한 놀이 문화에 지친 젊은 세대들은 최근에 “인형뽑기”, “코인 노래방”, “낚시 카페” 등과 같은 색다른 컨텐츠들에 열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방 탈출 카페’는 다양한 테마로 인해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인기몰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코마 이스케이프’ 입장료는 2인 44,000원, 3인 60,000원, 4인 74,000원, 5인 84,000원이며, 의정부 '코마 이스케이프' 공식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르면 1인당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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