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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흥이 없던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기록하다”멘토를 찾아서 - 일러스트레이터 홍화정 작가 인터뷰

 

 

 

홍화정 일러스트레이터(28)는 현재 출판, 기업 사보,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리고 있다. 늘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순간의 생각과 마음을 수집한다. 10년 넘게 그림 일기를 써왔으며 일기를 바탕으로 『혼자 있기 싫은 날』 을 그리고 썼다.

홍화정 작가의 꿈이 처음부터 일러스트레이터였던것은 아니다. 청소년 시절 막연히 그림 그리는 직업을 꿈꿨고 연습장에 그림을 기록했다. 그녀가 정식 작가가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그려온 그림들을 매거진 PAPER에 올리면서부터다. 처음엔 독자 코너에서 연재하다가 1년 후 쯤 정신 연재 요청을 받으며 자연히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그때를 회상하며 “그때 용기 내 그림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그림이 아직 연습장에서만 존재하고 있었을 거다”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별 생각 없이 흘려보내는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틈을 벌리는 것이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일상 속 자극’이다. 그녀는 “평소 걷다가 쓰고 일하다가 쓰고 책의 구절을 기록하고 하다보면 1년에 6.7권씩 쌓인다.”며 “노트 자체가 어떤 사건에 대한 공감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선이 될 수 있는 소재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작가는 그림을 그만두었던 시절의 얘기를 꺼냈다. “제 개인적인 얘기를 그리면 반응이 별로 없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거나 감동할 수 있는 스토리를 그리니까 댓글도 더 많이 달리고 메인 노출도 잘 되는거에요. 반응이 좋을만한 소재를 자꾸 찾게 되는 거죠. 나중에는 진짜 제 얘기를 할 수가 없게 됐어요. 페이퍼 연재도 중단하게 됐죠.”라며 슬럼프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슬럼프 이후 어떻게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냐는 질문에는 우연한 기회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면서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전에 연재했던 페이퍼 담당자로부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림을 연재해 보자는 제안을 받게 된 것이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이니까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연필을 들게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50편이 넘게 쌓였어요. 이걸 계기로 책을 내게 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홍 작가는 마지막으로 진로 고민과 취업 고민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고통과 싫어하는 일을 하는 고통은 같다”라는 문구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문구를 마음에 늘 품고 일합니다. 좋아하는 일이나 싫어하는 일이나 받게 되는 고통의 양은 같다는 걸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고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받는 고통이 더 크다면, 차라리 싫어하는 일을 하며 받는 고통이 더 나을지도 몰라요. 일정량의 고통은 무조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양은 조금 다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들 좋아하는 일 같은 건 두 번째로 미뤄두고 덜 고통스러운 일을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자주 놓치는 점 중 하나지만, 살아가면서의 즐거움과 기쁨이 참 많습니다. 직업적인 의미나 미래를 위한 인내보다는, 그때그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고통스러운 고민도, 즐겁고 기쁜 감정도 모두 지나가는 것이니까요."

 홍 작가는 각자의 마음 속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은주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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