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관점에서 사역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목사, 전도사 등이 행하는 활동을 뜻한다. 대부분 목사는 교회에서 사역을 하지만, 여기 조금은 특이하게도 대학교 사역을 소명으로 여기는 목사가 있다.
  신한대학교 본관 3층 교목실에서 김진호 목사를 만났다. 김 목사는 교목실에서 진행하는 거의 모든 수업과 행사를 맡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신한대 제 1캠퍼스와 제 2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채플과 미션 채플 수업, 교직원 예배까지 진행한다. 목요일에는 학교 교직원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영성 프로그램인 ‘신한비전스쿨’을,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교목실 행정업무와 학생들 신앙 상담을 해주고 있다.

  김 목사의 비전은 청년들에게 꿈을 전해주고 그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바람이 신한대학교 교목실에서 사역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6년전 신한대학교 내 언약의 교회를 우연히 방문했을 때 담당 목사로부터 “교목실 사역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 청년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 였다고 한다. 이후 지금까지 그 일념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신한대 채플 수업은 김 목사의 디자인으로 다른 미션 스쿨과는 차별화 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목사가 채플 수업의 내용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긴 부분은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채플 수업을 기독교 학생들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비 기독교 학생들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기독교 학생들은 종교적인 거부감을 가진 상태로 억지로 채플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학생들에게 무조건 기독교 지식이나 신념을 주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는 2015년 가을학기부터 ‘Passion’이라는 책을 발행해 그 책 내용을 기반으로 채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Passion’은 한국 근현대사 기독교 위인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기독교인 이야기지만 위인들의 삶을 통해 학생들이 가치관을 정하고 그들의 섬김,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 좋을 것 같아서지요. 비기독교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덜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수업인 미션채플은 문화적 요소를 넣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매 수업 새로운 강사를 초빙하는데 김 목사가 직접 섭외를 담당한다.

김 목사는 “기독교는 말로 전하는 종교가 아니라 삶으로 전하는 종교”라고 했다. “말로만 믿음을 이야기하면서 행동은 다르다거나, 자기 자신과 남한테 적용하는 행동의 기준이 다르다면 그가 전하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청년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목표가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게 돕는 일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매년 청년들의 행복도, 삶의 만족도 조사를 스크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이 힘들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삶의 가치를 세속적인 기준에 맞춰 평가하지 말라, 자신이 소중하고 행복해야하는 존재라는 것을 뚜렷이 인식하라, 고 말입니다.”

김 목사가 정의하는 꿈이란 단순히 무엇이 된다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 어떻게 사느냐 하는 삶의 가치관을 더 중요시 여긴다. 김 목사는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걸 어떻게 이루어나갈지 디자인하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신한대 언론학과 2년 임가람

임가람  rkfka6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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