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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MODEL. NOT OLD MAN.”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시니어들

 ’시니어‘는 연장자를 뜻하는 외래어다. 딱히 몇 살 이상이어야 한다는 연령 개념은 없다. 고령자는 고령자고용법에 55세 이상, 노인은 노인복지법에 65세 이상이라는 법적 개념이 있지만 시니어라는 영어(senior)에는 그런 기준이 없다. 어떤 측면에서 연장자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장년은 청년보다 연장자이고 청년은 청소년에 비하면 연장자이다. 그러니까 시니어는 상대적 개념이다. 웬만한 나이라면 모두 시니어가 될 수 있다. 신한대학교에서 마련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는 그런 점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the senior 모델 힐링 아카데미 특강 네 번째 강의가 열렸다. 아카데미 수강생은 25명, 이들의 나이는 47살부터 78세까지 고루 퍼져있다. 문자 그대로 시니어 아카데미인 것이다.

시니어모델 힐링 아카데미 현장, 신한대 평생교육원 임영진 팀장(앞)
시니어모델 힐링 아카데미 수강 일정표

 

 

아카데미는 올해 신한대에 새로 개설된 모델학과에서 주관한다. 모델학과는 슈퍼모델 출신의 탤런트 겸 모델인 이선진씨가 전공 주임 교수로 있다. 슈퍼모델이 직접 지도하는 시니어 모델 만들기 프로그램인 셈이다.

 아카데미에선 모델이 되는데 필수적인 자세교정과 워킹, 시선처리와 포토 찍기, 오디션 훈련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12주 과정을 수료하면 신한대 총장명의의 수료증과 함께 지역행사의 패션쇼 무대에 진출하거나 방송패널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아카데미 수강생 중 주임 최고령 학생은 78세인 김사룡 어르신이다. 경기 포천시에 거주하는 김 어르신은 IT 회사를 은퇴한 뒤, 포천 노인 복지관에서 바리스타 재능 기부를 하며 생활한다고 한다. 그에게 시니어모델 아카데미를 수강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어렸을 적, 모델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등 떠밀려 살다보니 도전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 회사를 은퇴하고 주변을 정리하다보니 다시 모델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he senoir 모델 힐링 아카데미 특강 수강료는 한 학기 100만원이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 부담이 아니라면 거짓말일게다. 김 어르신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100만원이면 넉넉하게 사는 분들에게는 적은 돈이겠지만,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 생활연금과 자식들이 보태주는 돈으로 등록금을 냈습니다. 자식들에게 고맙지요.”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면 젊게 살 수 있다고 김 어르신은 생각한다. 젊었을 때 못 이룬 꿈에 도전한다고 생각하면 마음만으로도 기운이 솟는다.

 김사룡 어르신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신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시니어모델 아카데미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의 2주차  모델 워킹 강의 현장>

강의 1주차 자세교정 교육을 받는 시니어모델 힐링 아카데미 수강생들

이번 3주차 스타일링 메이킹 특강은 유명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한 신한대 산업디자인학과 신우식 교수가 진행했다. 신 교수는 이 자리에서 "나 역시 어렸을 땐 라디오 DJ가 꿈이었는데 SBS, MBC, KBS 방송 3사에서 성우시험을 낙방한 과거가 있다"며  "이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적성에 안 맞아 퇴사하고 패션공부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다시 도전하는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수강생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신한대 신우식 전임교수(좌), 이선진 교수(우)

 마침 요즘 사회는 시니어 모델을 부른다. 백발의 할머니가 밍크코트에 선글래스를 끼고 당당하게 런웨이를 걷는 모습은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이제 흔한 장면이다. 국내에서도 평생 순대국집을 운영하다 모델로 데뷔한 김칠두가 모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한대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에서는 오늘도 그같은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윤용현 기자  smf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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