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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 행복을 나눕니다"흥선두레 행복나눔가게에서 듣는 '아름다운 이야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 의정부시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2층 복도 끝에는 작은 가게가 문을 연다. '흥선두레 행복나눔가게'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가게이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기업 및 개인으로부터 물품을 기부받아 사회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나눔의 공간이다.

의정부에 위치한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이곳 2층에 흥선두레 행복나눔가게가 위치한다.

 '행복나눔가게? 그게 뭐지?' 할 수도 있겠지만 흥선동에서는 이미 유명한 가게이다. 꽃비뉴스에서도 1년 전 흥선두레 행복나눔가게(이하 나눔가게 또는 가게)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관련 기사 링크). 취재 후 1년이 지난 지금, 나눔가게는 어떤 모습이고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흥선동 행정복지센터의 심규정 주무관을 만나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심 주무관은 작년 10월부터 나눔가게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때 조금 더 넓어졌고, 냉장고 및 냉동고가 추가되었다.

 심 주무관은 작년과 달라진 나눔가게의 변동사항에 대해 우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나눔가게가 위치를 옮겨 조금 넓어졌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전에 없던 냉장고와 냉동고가 들어와 이제 냉동식품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작년에 와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전에는 공간이 몹시 협소했어요. 한 분이 물건을 고르고 계시면 통로가 거의 꽉 차서 움직이기 힘든 그런 수준이었죠. 종전에 담당하던 분이 기자님에게 아마 이야기했을 거에요. 나눔가게를 1층으로 옮기고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다고요. 그 중 1층으로 가게를 옮기는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공간 확장은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네요."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1층은 크게 민원실과 치매안심건강센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부서가 1층의 절반을 나누어 점유하고 있다. 기자가 보아도 이 사이에 나눔가게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가게 확장이 가능했을까?

 "이용객 중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있어 1층으로 옮기려 했지만 기존에 1층에 있는 부서들은 다 그곳에 있어야 할 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 2층 복도 끝에 어느정도 공간이 있다는게 생각났고, 작년 12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올 1월 옮겨오게 됐어요."

공간이 넓어지면서 냉장고와 냉동고를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심 주무관은 "냉동식품에 대한 이용객들 반응이 아주 좋다." 고 말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꽉 찬 냉동고 안의 물건이 가게를 닫을 때가 되면 전부 사라진다고.

나눔가게를 이용중인 이용객들. 심규정 주무관 제공.

 이렇게 가게가 확장되고 품목이 늘어나면서 나눔가게는 흥선동 내에서 점점 유명해졌다. 나눔가게로서는 좋은 일이지만, 그에 따른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길게는 6개월씩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눔가게라는 곳이 물품을 사서 채워넣는 구조가 아니라 기부받은 물품으로 채워나가는 구조다보니 받을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개소 초기에는 직접 홍보를 하지 않고 동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모집했습니다. 지금도 직접 홍보는 하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가게가 입소문을 타며 직접 방문하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이 좋은 것을 왜 홍보하지 않냐'는 의견을 내 주신 이용객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신청은 다 받되, 이용을 해 보신 분들은 양해를 구하고 대기를 걸어둡니다."

요즘 나눔가게 이용자는 월 평균 150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심 주무관은 "한달에 한번 이용이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두 번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1곳의 단체에서 나눔가게를 도와주고 있다. 작년에는 7곳이였으니 1년동안 3배로 손길이 늘어난 셈이다.

 나눔가게를 도와주는 손길 또한 늘어났다. 

 "개소 이후 가게 업무를 도와주던 의정부시 종합노인복지관 봉사자들과 다른 분들도 가게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세요. 또한 물품을 기부해주는 단체 및 개인도 그 수가 많아졌습니다. 가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다보니 좋은 취지에 함께하려는 분들도 늘어난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도움이 손길이 늘어나면서 가게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물건의 종류가 늘어나 더 다양한 식품 및 생활용품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심 주무관은 나눔가게의 앞으로의 운영방향에 대해 "방문전달 서비스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가게 방문하는 것 자첵 어렵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서비스를 하려면 봉사자들이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검토단계라고 언급했다.

 의문이 하나 생긴다. 직접 홍보를 하면 이용하려는 사람이 몰려 대기자가 더 많아질텐데 그럼에도 심 주무관이 취재에 동의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가 나가면 나눔가게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저희 센터는 그런 분들 모두에게 혜택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재에 응한 이유는 어느 사업이든 어느 정도의 홍보는 꼭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신규 대상자를 발굴하여 그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거든요."

 취재 결과 개소 2년을 3개월 앞두고 있는 나눔가게는 당초 모토인 '더 많은 사람이, 더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눔가게는 흥선동 행정복지센터 2층(의정부시 흥선로 20)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문을 연다. 이용대상 및 이용가능기간, 이용절차 등 더 자세한 사항은 031-870-6893(행정복지센터 복지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김준영 기자  aquarai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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