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음식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창기 인류는 도구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끼니를 해결하였으므로 길거리음식의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그동안 많은 음식들이 길거리 음식으로 나왔고,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에 맞게 변했다. 그 중에서도  변화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명동과 대학로의 길거리 음식을 탐구해 보았다. 특히 대학로의 경우 연극 보고 나와 출출할 때, 식사하기에는 번거롭고 해서 간단하게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서울 유동인구 1위, 명동

토요일 오후 3시 쯤의 명동의 모습. 랍스터 구이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 길에는 길거리 음식 판매자들이 판매대를 들고 자리를 잡는다. 한시간쯤 준비가 끝나면 음식 판매가 시작된다. 음식의 종류는 여러가지다. 랍스터와 치즈 가리비 같은 해산물부터 치즈구이에 이르기까지 여느 길거리에서는 보기 드문 음식으로 가득하다. 눈에 띄는 건 예전 길거리음식을 요즘 트렌트에 맞춰 변형시킨 음식이다.  길거리음식의 어머니라 불리는 떡볶이와 떡볶이의 영원한 친구 튀김, 길거리 음식의 시조새인 계란빵이 손님을 유혹한다. 

명동 ‘새우 맛집’의 모습.

 명동 - 새우맛집

 가격 - 5000원

 명동 ‘새우맛집’은 새우튀김을 파는 곳이다. 새우튀김과 떡 위에 매콤달콤한 소스을 얹은 음식이 대표적이다. 새우와 떡, 소스가 들어가는 것은 같고, 칵테일 새우와 긴 새우, 떡의 크기, 과일이 들어가는 지가 다르다. 그래도 가격은 5000원으로 똑같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바삭한 새우튀김과 상큼한 과일채소의 조화다. 과일은 토마토 2개, 채소로는 오이 한 조각이 들어갔다.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명동 ‘씨앗! 계란빵’의 모습.

명동 - 씨앗! 계란빵

가격 - 2000원

 길거리 음식의 원조중 하나인 게란빵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견과류를 넣어 더 고소해졌다.  일반 계란빵에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를 넣으면 고소함과 바삭함 식감이 살아난다. 견과류과 들어갔다고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다. 일반 계란빵보다는 아주 조금 값이 있이지만 일반 길거리 음식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볼거리의 성지. 대학로

대학로 길거리의 모습. 길거리 음식 판매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학로에는 볼거리가 많다. 볼거리는 먹거리를 부른다. 연극을 관람하고 출출할 때 길거리 음식은 제격이다. 간단하고 저렴하다. 

대학로 철판 아이스크림의 모습. 과자 오레오와 바나나가 들어갔다.

대학로 - 알래스카 철판 아이스크림

 가격- 아이스크림(3000원)

 아이스크림 + 토핑 재료 2개(3500원)

 장소- 혜화역 4번 출구 근처

 1~2년전 길거리 음식에서 유행한 것이 철판 아이스크림이다. 대학로에도 철판아이스 크림이 있다. 일반 아이스크림에 500원을 더하면 토핑 재료를 2가지 더 먹을 수 있다. 토핑 재료에는 딸기와 바나나 같은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부터 단맛을 가진 과자 오레오와 누델라 잼, 스프링클 5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찾는 재료는 바삭한 오레오다. 오레오, 딸기, 바나나, 스프링클은 고체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만드는 초반에 아주 잘게 자른다. 액체인 누델라 잼은 아이스크림이 모양을 갖추면 펴 발라주며 단맛을 더한다. 

대학로 ‘청춘와플’ 생크림(바닐라) + 아이스크림(딸기) 의 모습.

대학로 ‘청춘와플’의 메뉴판 모습.

 대학로 - 청춘와플

 가격 - 생크림 +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

 누델라 + 아이스크림

 장소 - 맥도날드 대학로점 앞.

 길거리음식의 신세계를 보여줬던 와플도 이제는 변화를 맞았다. 아이스크림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와플은 대학로에서도 맛 볼 수 있다.

 ‘청춘와플’이라고 아이스크림 와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크림, 아이스크림, 누델라 등 크게 3가지를 기호에 맞춰 와플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이 중 와플의 기본 재료인 생크림과 여름철 시원한 아이스크림 조합을 먹어보았다. 아이스크림을 반 정도 먹은 후 눌러서 먹으면 된다. 생크림 종류는 바닐라부터 딸기, 초코, 블루베리, 녹차, 바나나 등 6가지가 있다. 아이스크림는 바닐라, 딸기, 초코, 블루베리, 멜론 등 4가지가 있다. 

‘불꽃스테이크’ 대학로 점의 모습.

비프스테이크의 기존 모습.

비프 스테이크를  포장한 모습.

 대학로 - 불꽃 스테이크 대학로점

 가격 - 비프 스테이크(5000원)

 점보 스테이크(7000원)

 채끝살 스테이크(8000원)

 장소 - 베스킨라빈스 대학로점 앞

 이제 길거리에서도 스테이크를 맞볼 수 있다. 그것도 5000원에.

 대학로 ‘불꽃스테이크’이야기 이다. 레스토랑에서만 먹었던 스테이크를 길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다. 포장도 가능하다. 고기는 근처에서 냉동보관 후 녹여서 사용한다고 한다. 메뉴로는 비프 스테이크, 점보스테이크, 채끝살 스테이크가 있다, 샐러드, 볶음밥, 음료는 같다. 들어가는 고기의 종류와 양에 따라 가격과 메뉴 이름이 다르다. 비프스테이크는 전각살 100g이, 점보스테이크에는 전각살 150g이, 채끝살 스테이크에는 채끝살 150g이 들어간다. 음료에는 콜라와 사이다 2종류다.

 명동의 새우맛집과 씨앗 계란빵, 대학로의 철판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와플, 불꽃 스테이크에 대해 알아봤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특이한 길거리음식은 많다. 만약 명동이나 대학로 등 길거리 음식이 많은 곳을 간다면 다양한 음식을 둘러보며, 시각적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채은 기자  dnflsms1s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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