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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일하고 급여 통장을 확인해보니 예상한 액수보다 적은 거예요. 단기 알바라고 무시하고 떼 먹는 건가, 잠깐 화가 났는데 알고 보니 세금을 공제한 것이더라구요.”

지난 달 일당 6만원에 5일간 백화점 판촉 아르바이트를 한 대학생 이모씨(23)는 30만원이 들어와야 할 통장에 1만원가량 적게 돈이 들어와 황당해 했다. 대체 1만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

아르바이트를 해 본 대학생이라면 이런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쥐꼬리만 한 급여에서 무슨 명목으로 돈을 빼 나가는가 원망스럽지만 소득이 있는 곳에는 세금이 부과되는 게 원칙이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통해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3.3%(사업소득세 3%+지방주민세 0.3%)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는 알바생을 고용한 기업주가 국가에 먼저 납부하고 알바생에게는 급여에서 그만큼을 제한 뒤 지급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이른바 원천징수다.

국가에선 세금을 원천 징수한 뒤 1년에 한번 정산을 한다. 규정보다 세금을 더 많이 냈다면 돌려주고, 적게 냈다면 더 받아간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소득이라면 저소득층에 적용되는 공제 규정에 따라 납부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렇게 세금을 환급해주는 시기가 5월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진행되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세금 환급 신청 자격조건은 연간 소득이 2500만원 이하이며, 지난해 기타소득세를 납부한 비정규직 근로자, 프리랜서, 대학생 등이다. 신청 방법은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 (홈택스 www.hometax.go.kr) 또는 어플을 이용하거나 세무서에 직접 방문하는 방법이 있다.

2016년(2017년 기준)에 원천징수로 납부했던 세금 전액 또는 대부분을 환급받을 수 있다. 만약 월 50만원의 알바비 중 세금 3.3%를 제외하고 실제 483,500원을 받았다면, 차액 16,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일 알바기간이 6개월이라면 16,500*6=99,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알바비가 어떤 소득으로 처리되었는지에 따라 환급 대상 여부가 달라진다.

알바비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3 가지로 처리될 수 있으며, 이중 세금 3.3%를 공제하는 경우는 사업소득으로 처리되었을 경우다. 고용업체가 알바생을 일용직 근로자로 신고한 경우 세금 공제없이 급여가 지급된다. 일용근로소득의 경우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세금공제를 한 적이 없으니 환급 또한 받을 여지가 없는 것이다.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www.hometax.go.kr)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기 위해서는 ①홈페이지 접속 후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의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한다. ②로그인을 하고나서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 위치한 ‘My NTS’를 클릭한 후, ‘지급명세서 등 제출내역’에 들어가면 지난해 3.3% 세금을 뗀 목록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세금을 냈는데도 제출내역이 뜨지 않는다면, 일했던 곳에 ‘원천징수영수증’ 발급요청을 해야 한다. ③확인 후에는 다시 메인화면으로 돌아와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클릭하고, ‘단일소득-단순경비율 추계신고서’에서 ‘정기신고 작성’을 누르면 된다. ④주민등록번호 옆 ‘조회’를 누르고,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다음이동]을 클릭한다. ⓹이후에 나오는 화면에서 (71) + (78)에 뜨는 금액이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이며, ‘동의’에 체크하고 환급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또한 지금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았더라도, 홈페이지 정기신고 옆에 위치한 ‘기한 후 신고 작성’을 클릭하면 지난 2년(2014년,2015년)동안 납부한 세금까지 환급신청이 가능하다.

한 명의 근로자로서 납세의 의무를 지키고 있는 대학생이라면! 5월 세금 환급 신청을 통해 일해서 힘들게 번 돈,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챙기는 똑똑한 아르바이트생이 되어보자.

김지원  jionny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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