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사회는 상생의 관계다.  대학은 지역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지역은 대학을 보듬어 성장한다. 신한대학교와 의정부, 나아가 경기북부 지역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신한대 없는 의정부나, 경기북부 지역사회를 외면하는 신한대는 상상하기 어렵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실천적 방안 중 하나가 평생교육원 개설이다.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신한대 평생교육원은 2000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 지도자급 인사를 대상으로 5개 지도자 과정을 운영, 지금까지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기북부지역의 리더급 인사라면 신한대 평생교육원을 거쳤다고 보면 될 정도다.

 이런 인적 자산을 흘려보내지 않고 네트워크로 연결한 모임이 동문회다.  지난 3월 15일 오후 신한대 에벤에셀관 지하 연회장에서는 평생교육원 총동문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새로이 9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이용걸(56) 회장을 만나 지역공동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당한 포부를 드러내듯 서 있는 이용걸 총동문회장.

“저는 신흥대학원 1기 졸업생입니다. 현재는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의정부시지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졸업한지 30년이 다 되었지만, 바쁜 와중에도 학교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 왔죠. 그런데 이제 평생교육원 총동문회장이 되어 동문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회장은 인터뷰 내내 신한대학교와 총동문회,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신한대가 신흥대까지 합쳐 45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다 보니, 졸업생 중 사회에서 성공한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동문회는 그런 분들을 모아 결속을 다지는 것 외에, 새롭게 졸업하는 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관계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죠.”

이렇게 들으니 총동문회는 오로지 친목과 모교 발전에만 관심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 기여를 강조한다. 

“물론 총동문회라는 것은 사교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평 산악회, 골프회 등의 동호회 모임이 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단순한 사교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신평에서 얻은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사회, 주로 의정부에 이바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평 나눔사랑 봉사단 같은 경우 독거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 등을 통해 평생교육원의 창학이념 중 하나인 홍익인간의 이념을 펼치기도 하고, 문화사랑 동우회는 매월 한 번씩 예술의전당 공연관람 및 역사기행을 주제로 한 모임을 가지기도 합니다."

각계의 인사들이 이취임식에 보낸 화환들.

실제 동문회가 지역사회 기여하고 있음을 인증해주기라도 하듯 이날 이취임식에는 안병용 현 의정부 시장과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인터뷰 말미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물어보자, 다음과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관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신한이라는 큰 무대에 관객이 없으면 어떻게 저와 같은 배우가 나가 관객(동문회원)들을 이끌겠습니까? 상공회의소 의정부시지회 회장을 하면서 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의정부시지회가 종합상공회의소로 거듭나고 전국 제일가는 지회가 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요. 그렇게 말했던 것처럼 동문회 발전과 신한대학교의 발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동문회를 만들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칠 생각입니다. 동문분들의 협조와 활발한 활동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재 졸업 및 재학중인 신한대학교 학생들도 우리 총동문회를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준영 기자  aquarai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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