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의 천일홍 축제가 경기 북부지역의 대표적 가을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9월 23~24일 양주 나리공원에는 ‘2017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보러온 인파로 종일 북적 거렸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천일홍뿐만 아니라 핑크뮬리, 황화 코스모스, 꽃댑사리, 가우리, 등 약 50종의 다양한 꽃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천일홍의 꽃말처럼 ‘변치 않는 사랑’을 쌓고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축제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꽃의 전시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VR/AR체험, 소방 안전체험, 군 장비 전시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양주의 질 좋은 농축산물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함께 열렸다.

해가 저물면 축제는 더욱 빛난다.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돋보이게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가설 무대 위에선 박해미, 달샤벳, 코요테, 박현빈 등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을 때 화려한 불꽃쇼가 벌어졌다.  밤하늘에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쏘아지면서 사람들은 가족끼리 또는 연인, 친구끼리 탄성을 내질렀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즐거운 비명이었다.

이종하 기자  whdgk54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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