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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사이 ‘다시 보는 생활기록부’ 열풍과거의 나를 돌아보며 미래의 나를 그려본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자신의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를 조회하는 것이 유행이다.

생활기록부는 초∙중∙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사항, 희망 직업, 생활 태도 등을 담은 공식적인 문서로 2003년 이후 졸업생이라면 누구든지 정부24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졸업한 학교의 행정실을 직접 방문해 조회해야 확인할 수 있어 복잡했으나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접근이 용이해진 덕분인지 청년들 사이에서 ‘생활기록부 발급’은 유행처럼 번져갔다.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평가를 보며 본인이 어떤 학생이었는지, 학창시절에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추억을 회상하며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것이 일종의 놀이가 된 것이다.

이 전에도 청년들은 생활기록부를 발급하곤 했다. 취업 준비를 위해서다. 생활기록부는 대학 진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류이기에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로 이루어져 있어 취준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해 참고하기 좋기 때문이다. 취준생 전다름(23)씨는 “생기부에 적힌 장점이나 특기는 담임선생님 즉 타인이 바라본 나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유행은 요즘 청년들의 문화를 반영한다. 성격유형검사(MBTI)나 퍼스널컬러 검사와 같이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을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생활기록부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된 것이다. 또 생활기록부에 적힌 자신의 장점이나 수상내역, 긍정적인 평가 등을 통해 다시금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유행의 이유 중 하나이다.

 생활기록부 열풍은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SNS에 ‘생기부’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약 1만 7천개의 게시물이 나오는데, 자신에 대한 독특한 평가나 우수한 성적 등을 인증하는내용이 주를 이룬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발급받으려고 동시접속하기도  정부24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된 적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 19일까지 정부24와 무인 민원창구 등을 통해 발급된 생활기록부는 총 148만 38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비해 3.2배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최근 생활기록부를 열람한 이서영(26)씨는 “오랜만에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과거의 내가 희망하던 직업이나 목표를 돌이켜보면서 앞으로의 내 모습도 그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해미 기자  haemip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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