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가 다가온다. 어딘가 나들이는 가야 할 것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아이는 어리고 짐은 많다. 그런데 집에 자가용 차량이 없다면 외출할 엄두가 안난다. 저소득층에서 흔히 보는 모습이다. 자가용이 없으니 결국 '방콕'을 해야 하나? 

 경기도 주민이라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행복카셰어 서비스라는 것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행복 카셰어란 경기도 소유의 공용차량 중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하지 않는 차량을 도민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작년 설 연휴기간에 시범 운행을 실시한 뒤 5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됐다. 지난 7월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행복카셰어 사업의 이용대상과 지원 범위, 절차 등을 규정하는 ‘경기도 공용차량의 공유 이용에 관한 조례’가 공포됐다. 이로 인해 종전에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주민 가족, 다자녀 가족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 범위가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행복카셰어를 이용하려면 만 26세 이상으로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 접속하여 ‘메뉴열기’→소통→참여→‘행복카셰어’에서 신청 양식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원하는 이용일의 3주 전부터 4일 전까지 가능하다.  유의할 점은 행복카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유류비, 통행료, 과태료, 범칙금 등의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행복카셰어를 이용하는 도민에게 도내 문화관광지 무료 이용권도 제공하고 있다. 오산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 양평 세미원, 한국 민속촌, 경기도박물관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경기문화재단 소속 기관인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남한산성 행궁,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지원을 받아 도민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도는 행복카셰어에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시(충격감지, 비상버튼) 자동으로 관제센터로 연결되도록 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파악해 안전한 운행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윤서영 기자  1106_y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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