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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카톡방에서 우리 가게를 맛집이라 홍보해준다네요"망월사역 대표 곱창집 '마님과 머슴' 허은주 사장 인터뷰
마님과 머슴 외부 사진과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내부 사진 (박지윤 기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권들이 많다. 최근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관련된 규제들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코로나 기간 무너진 상권은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길거리를 잠시만 걸어도 주변에 임대 문의가 즐비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그 자리와 학생들의 추억을 지키고 있는 식당이 있다. 신한대학교 근처에서 16년 동안 ‘마님과 머슴’을 운영한 허은주 사장의 이야기이다.

허 사장은 “시작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장생활을 하다 그만둔 후 자영업으로 ‘마님과 머슴’이라는 식당을 차렸다. 당시 신흥대가 근처에 있어 상권이 활발했다. 학생들이 가게를 많이 찾아줬고, 추억도 많이 쌓은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여러 번 나에게 청첩장을 주고 갔다. 졸업한지 10년이나 지난 후에도 우리 가게와의 추억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우리 가게에서 술 마시던 학생들이 회사에서 차장, 과장을 맡고 있다. 감회가 새롭다”며 “나는 그냥 이름을 부른다. 영준아, 영훈아 이런 식이다. 가끔 회사 사람들과 같이 오기도 했는데, 내가 이름을 부르면 회사 부하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들이 재미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16년 운영 비결을 묻는 질문에 허 사장은 “요즘 시대 친절한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맛도 있어야 한다. 또 학생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가격이 싸야한다”며 “어렵지만 이 원칙을 지켜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허 사장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심할 때는 학생들이 다 비대면 수업을 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아예 나오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 비대면이 풀리면서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며 “일반 손님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 경기를 많이 타는데,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건 경기를 많이 타지 않는다. 방학기간이 길어서 그때 조금 힘들지만 꾸준히 장사가 되는 편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번화한 쪽의 대로변 상권에서 벗어나 있어서 많은 타격은 없었다. 하지만 대로변 쪽은 임대료가 비싸서 웬만한 집들은 버티지를 못해 특히 코로나 때 많이 바뀌었다. 잘 되던 가게들도 모조리 다 문을 닫았다”며 “코로나 사태가 풀려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 집은 코로나 이전 학번들이 많이 알고 있어 거의 입소문으로 온다”며 “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방 같은 곳에 우리 가게를 맛집이라고 홍보해준다고 들었다. 어려운 상황 속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윤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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