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마케팅과 관련된 멘토를 찾던 도중 노원구 어르신돌봄지원센터 라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마케팅 담당으로 근무중인 멘토, 장경희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은 비영리기구여서 언뜻 마케팅과 무슨 관련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시설에서 마케팅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지 물어보았다.

장경희 씨는 “후원과 지원금을 받는 사회복지시설에 무슨 마케팅이 필요하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후원을 받은 개인, 혹은 단체에게 시설에서 후원 받은 물품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신뢰를 줄 수 있고,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후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자면 그가 하는 신뢰 마케팅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장경희 씨는 “시설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 전용 사이트 혹은 블로그에 후원된 물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복지시설인 만큼 마케팅 업무만 하는 건 아니다. 지원사업 홍보를 통해 새로운 후원자들을 유치하고, 마케팅을 통해 시설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지원 사업 대상자들,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장경희 씨는 사업을 홍보함에 있어서 홍보 대상이 누구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시설의 주요 대상자들은 노년층 혹은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중년층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쉬운 단어 선택과 함께 시력이 안좋으신 분들에게도 광고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마케팅에 있어 복지사업의 특징적인 단어인 ‘사랑’, ‘꿈’, ‘희망’ 과 같은 식상하고 보편적인 단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시설의 특성을 살리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시설 혹은 사업 홍보에 있어 더 좋다는 팁도 함께 전했다.

비영리 조직인 사회복지 시설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은 다양한 직업에서도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되며, 비록 사회복지와 관련된 마케팅이 아닐지라도 멘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온 정보들로 있어 마케팅 실무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준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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