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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돈 천 원에 한 끼 식사, "아침이 든든합니다"신한대 학생들에게 직접 듣는 ‘천 원의 아침밥’ 이야기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에서 운영되고있는 '천원의 아침밥' 오므라이스의 모습 (박성민 기자)

‘단 돈 천원’

유명 커피브랜드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5천원을 훌쩍 넘어가는 요즘, 단 돈 천원에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천원의 아침밥'. 천원의 아침밥이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을 위해 정부가 양질의 아침식사를 단 돈 1,000원에 제공함으로써 젊은 청년층의 아침 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운영하고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높은 인건비로 인해 적자가 심하다며 사업운영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러 대학에서 천원의 아침밥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던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금액적인 문제로 ‘천원의 아침밥’ 세트를 판매하기도 전에 중단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금액 문제와 더불어 해당 정책이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복지 정책이 맞느냐는 의구심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아닐까. 꽃비뉴스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의정부와 동두천에 위치한 신한대학교(이하 신한대)는 9월,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있다. 금액은 말 그대로 천원이며, 값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카드결제가 가능했다. 공식적인 운영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이지만, 9시부터 오전수업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평균적으로 8시20분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신한대 천원의 아침밥은 아래 사진과 같이 매일 다른 메뉴가 제공된다. 매 월 첫째주와 셋째주 그리고 둘째주와 넷째주를 묶어 제공되어 저렴한 가격에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있게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신한대학교 의정부캠퍼스 '천원의 아침밥'은 매일,격주로 다른 음식메뉴를 제공한다 (박성민 기자)

인천에서 9시 수업을 듣기 위해 의정부까지 통학하는 미디어영상학과 21학번 홍동현(22)씨는 “집이 워낙 멀다보니 아침끼니를 거르고 지하철 배차간격에 맞춰 일찍 등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천원의 아침밥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학교에 일찍 도착해 저렴한 가격의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평소 여유로운 식사를 즐긴다는 기계공학과 김은서씨는 수업이 12시에 있을 때도 학교에 일찍 등교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학교가 점점 학생들의 복지에 대해 신경을 쓰며 발전하는것 같아 좋고, 학생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격주로 매일 다른 메뉴가 나오는 것에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과 단톡방을 통해 천원의 아침밥 소식을 전해들었다는 패션디자인학과 박세진(22)씨 또한 “오전 수업이 있을때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수업을 들을수 있게 되었다”며 오히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특성상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이 생김과 더불어 청년들의 얇은 지갑사정과 이른 수업시간 학습의 질도 높여주는것 같아 매우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천원의 아침밥에 대해 "사람에 따라 양이 부족해 2개를 시켜먹는 사람도 있고, 양이 많아 남기는 사람도 있는데 원하는 양만큼 주문할 수 있다면 음식 쓰레기가 훨씬 줄어들어 운영하는 데에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천원의 아침밥’ 운영 현장에서는 한 그릇으로는 양이 부족해 처음부터 두 그릇을 주문하는 남학생들의 모습과 한 그릇도 양이 많아 음식을 남기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동시에 포착되는 등, 학생 저마다 주문하는 방식이나 개수의 차이가 확연히 보였다.

'천원의 아침밥'을 주문하는 키오스크의 모습. 1인당 2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박성민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없느냐는 말에 취재에 응한 학생들은 "우선 12월까지만 천원의 아침밥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다음 학기, 그 다음 학기에도 계속 유지되어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음식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 생활이 들었다며, 평소 아침으로는 잘 먹지 않던 '쌀'을 소비하게 되어 심리적으로도 푸근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본래 목적인 '청년층의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 뿐만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규칙적인 생활을 잡아주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실적으로 금액문제 등이 얽혀있는 만큼, 이를 보완해 성공적인 청년 복지정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성민 기자  smsky1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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