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는 한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이다. 부대찌개에는 흔히 ‘한국인 입맛’이라 표현되는 자극적이고 얼큰한 국물에 햄, 돼지고기, 김치, 라면 사리, 두부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들어가 있어 ‘밥도둑’이라 불린다.

 부대찌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음식일까? 부대찌개는 6·25전쟁 당시 의정부 미군 부대 근처 식당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음식을 모아 만들어 먹던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대찌개는 의정부의 명물이 되었고, 의정부에는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되었다. 거리에 수많은 가게 중 대한민국 부대찌개 1호점이라는 오뎅식당을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오뎅식당 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다음은 오뎅식당 김재훈 매니저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자기소개와 가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본점의 매장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 김재훈입니다.

오뎅식당은 대한민국 최초 부대찌개 1호점으로 고(故) 허기숙 할머님이 찌개를 부대찌개로 창시한 식당입니다. 오뎅식당이라는 이름이 된 계기는 60년도에 허기숙 할머님께서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부터 시작을 하셨는데, 그때 포장마차 이름이 ‘오뎅식당’이었고, 그걸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뎅식당을 시작으로 의정부에서 부대찌개가 유명해지고, 더 나아가 부대찌개 거리까지 형성이 된 거죠.

-오뎅식당은 부대찌개 맛집으로 유명한데, 언제부터 맛집으로 소문이 났나요?

▶딱히 어떤 시점이 계기가 된 게 아니라, 아무래도 최초라는 점이 유명하게 만들어 준 큰 이유 같아요. 그리고 맛도 보장되니까 부대찌개 맛집으로 유명해진 것 같네요.

-오랜 시간 동안 맛집으로 유지되는 오뎅식당만의 비결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먼저 모든 손님분께 항상 친절하게 대하고, 재방문 시 기억도 잘했던 것들이 단골손님을 형성하는 데 큰 공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맛도 중요하죠. 저희 가게는 육수가 좋아서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깔끔해요. 다른 가게 육수보다 잘 끈적거리지 않아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혹시 육수 말고, 사리 중에 오뎅식당만의 특별한 점이 있나요?

▶다른 가게와 차이점이 저희는 사리에 감자만두가 들어가요. 보통 수제비나 만두가 사리로 들어간 부대찌개는 많이 보셨겠지만, 감자만두를 사리로 넣어주는 곳은 흔치 않거든요. 저희 오뎅식당에 특별한 점이죠.

-혹시 장사하면서 어려웠던 시기가 있나요?

▶아무래도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가 힘들었죠. 아마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힘들었을 텐데, 저희도 그때 어려웠어요, 그거 말고는 솔직히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 거 같아요.

-코로나 시기를 극복한 요인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멀리서 찾아와 주시고, 단골분들이 있으셔서 잘 이겨내고 버텼던 것 같아요.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지만, 코로나 때는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괜히 더 감사했던 것 같고,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한 거 같아요.

-코로나가 많이 안정되었는데,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서 나아진 것들이 있나요?

▶장사에 제한이 없어지니까 매출도 점점 회복되고, 손님분들이 마스크 안 쓰셔도 되니까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예전에는 당연했는데, 코로나를 겪고 나니 사소한 것 하나가 감사하더라고요.

-오뎅식당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특별하게 거창한 계획은 없어요. 맛이 변하지 않도록 늘 신경 쓰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한 끼를 대접하도록 노력해야죠. 항상 기본적인 것들을 느끼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지금처럼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재화 이승훈 김수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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