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에 대한 복지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수혜 대상이 되는 사람이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각 지역 주민센터의 복지담당자들이 책상에 앉아 있는 대신 마을을 순회하며 복지수요를 살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의정부시 신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을 마련했다. 주민센터 앞에 ‘소망함’을 설치하는 것이다.
소망함은 복지제도를 알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공공기관에 연결시켜주는 소통 창구다. 자기 자신을 직접 신고하거나, 주위의 어려운 세대 이름을 적어 소망함에 넣으면 복지상담원이 신원 보호를 하면서 상담서비스를 하는 방식이다.
 |
사회복지담당공무원은 소망함의 내용을 확인한 후 전화 상담이나 면담에 나서며, 대상자가 복지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가정으로 찾아가기도 한다.
신청인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이 확인되면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지를 검토해 복지상담을 실시한다. 신곡2동 협의체 위원들과 협의가 이루어지면 해당기관에 연계 및 공적자원을 연결하여 민간자원 연계가 진행된다.
신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제2기 23명의 위원이 위촉되어 활동 중이며,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및 민간자원을 통한 지역사회의 보호망을 형성하여 지역사회내의 복지문제를 동 단위에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정수 신곡2동장은 “소망함 설치로, 복지소외계층의 주민센터 방문에 대한 부담감을 해소하고 위기 가정의 발굴에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망함에 넣어진 작은 사연 하나하나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고 가정도 직접 방문하여 어려운 분들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소망함’은 생계가 어렵거나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그 사정을 알고 있는 지인‧가족‧친구도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 031-828-4171.
홍예지 tendy95@naver.com
<저작권자 © 꽃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따듯하고 달콤한 토스트와 함께 행복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