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활발해지면서 카페 개념도 새로워지고 있다. 종전의 카페가 만남의 장소, 휴식의 공간이었다면, 요즘의 카페는 인테리어와 맛의 공간이다. 카페 분위기와 맛에 대해 사진 찍고 코멘트를 달아 SNS에 올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신한대에서 도봉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들어선 카페 Coffee Jane은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어느 자리에 앉아있든 시선이 편안하다. 아늑한 공간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보기에도 평화롭다. 카페 주인 김유진(35)씨에게 물어보니 “요즘엔 인테리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추세여서 이곳에 문을 열 때도 작은 소품, 그러니까 쿠션이라든지 화분, 꽃병 이런 작은 것들을 세세하게 하나씩 신경 썼다”고 말한다.

주인 김유진씨는 사진 실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은 커피 제인의 실내모습.

 커피 제인은 신한대 정문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학생들의 동선에는 닿지 않는 곳이다. 왜 이런 곳에 가게를 열었을까.
 주인 김씨는 얼마전까지 회사원이었다고 한다. 40세가 되기 전에 자기 소유의 커피숍이나 쇼핑몰을 창업하는게 목표였는데, 신한대 앞에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위치를 많이 알아봤어요. 집이 서울 신도림동이어서 여의도나 마포 근처도 생각해봤는데 그런 번화가들은 임차료가 너무 비싸요. 그래서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어디 있을까 알아보던 중에 유동인구는 적지만 월세도 적당하고 권리금도 없고 테라스도 있고 화장실도 같이 딸려 있어서 여길 선택했어요, 인테리어만 잘 해 놓으면 대학생이나 고교 선생님들이 찾아줄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의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옆쪽에 상인들도 커피 마시러 오는 바람에 나날이 단골이 늘고 있다. 집도 방학동으로 옮겨서 출퇴근 시간을 줄였다.

 대학가에서 카페를 운영하면 어떤 일들이 있을까.
 “가게에 계속 있다 보니까 끼니를 못 챙겨 먹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손님들이 내 사정을 알아서 먹을 거를 사다주시기도 합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커피 제인은 프렌차이즈점이 아니다. 그런데도 원두 커피는 꽤나 비싼 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과 달리 오래 있어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 김씨는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대해준다는 게 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한대 언론학과 강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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