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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는 호캉스 아닌 ‘촌캉스’씨티뷰, 오션뷰 호텔보다 감성과 여유 있는 '논밭뷰'

최근 청년세대 사이에서는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대신 ‘촌캉스’가 유행이다. 촌캉스는 시골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숨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 논밭이 보이는 시골에서 즐기는 휴가를 뜻한다. 주로 도시에서 생활하는 20-30대 청년세대에게 도시와는 다른 한적하고 여유로운 농어촌 생활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경주시 산내면 감산리에 위치한 전통 숙소에서 촌캉스를 즐긴 나선혜(26) 씨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하는 특급 호텔이 아닌 할머니 집 같은 푸근한 환경에서 지금껏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예전엔 여행 가면 사진 찍기 바빴는데 이번엔 몸빼 바지를 입고 누구보다 편한 옷차림으로 진정한 휴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핫 플레이스에 방문해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에게 전시하는 여행보다 오히려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촌캉스를 즐기는 이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벗어나 대청마루에 누워 휴식을 즐기거나 시원한 과일을 먹고, 책을 읽는다. 근처 텃밭에서 갖가지 채소를 수확해 친환경 농산물로 직접 음식을 준비해 식사를 하기도 한다. 밭일을 하거나 계곡서에 물놀이를 하는 것과 같은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고즈넉한 시골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즐기는 것 또한 촌캉스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다는 점과 저렴한 비용도 청년세대가 촌캉스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해외여행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 또한 상승해 해외가 아닌 국내로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시골에서 즐기는 여행 트렌드가 자리 잡게 된 데에는 남들과 같은 것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특별한 취향을 뽐내고 싶어 하는 MZ 세대의 특성과도 연관되어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수아(22)씨는 지난 7월 경남 하동의 한옥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김 씨는 “학생 신분에 해외여행은 부담되고 제주도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을 찾다 이곳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촌캉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매력들이 국내 여행지의 새로운 발견을 만들어내고 있다.

 

박서연 기자  pweeestkite@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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