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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리기 위해 오늘도 '플렉스' 한다호캉스, 오마카세 투어 등 SNS 업로드를 위한 청년들의 소비 과열
사진 출처 : pixabay

 

대학생 이모 씨(24)는 인스타그램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에 갔다가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20대 여자 손님 2명이 케이크 2개와 음료 2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는 한 입도 먹지 않은채 사진을 여러장 찍고 휴대폰을 만지다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었다. 이 씨는 "그들은 아마 SNS에 올릴 사진을 위해 과소비를 하는 것 같았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씨 자신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 위해 비싼 호텔에 다녀온 기억이 났다. 이씨 주변을 둘러보면 특별한 날이 아닌데도 5성급 호텔에 간다던가, 2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일식 오마카세를 즐기는 청년이 적지 않다. 오마카세란, 주방장 특선으로 주문할 음식을 가게의 주방장에게 일임하여 매일 다른 코스 요리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본래 일본의 스시 식당에서 시작된 형태이나, 수요가 급증하여 한우 오마카세와 같은 형태의 식당도 생겨나고 있다.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한다는 의미의 ‘플렉스(flex)’는 2019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데 대해 부정적 시선이 있었으나 현재는 하나의 일상어가 되었다. SNS가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플렉스에도 인플레이션이 찾아온 것이다. 이 씨는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명품 가방에 관심을 두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하며 청년층 소비 습관의 현실을 되짚었다. 

 

사진 출처 : 제주항공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한국에도 찾아왔으나, 청년들의 플렉스는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식문화를 포함하여 여행, 패션 등이 그 사례이다. 제주행 항공권 특가판매에 87만 명이 몰리고, 항공사들은 승객을 잡기 위한 해외 특가 항공권을 내세우는 추세다. 또한, 명품 가방, 지갑, 옷 등을 한눈에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트랜비’와 같은 명품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우후죽순 생겨나 활용되고 있다.

이소휘 기자  leesohwi@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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