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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취업하려면, 코딩 배워요“문과 출신들도 이젠 컴퓨터 공부 필수'
[사진 출처 : pixabay]

특성화고교에서 영상미디어과를 졸업한 이모씨(23)는 대학에 진학할 때 전기공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입학후 이씨가 배우는 과목은 전자자기학, 회로이론, 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줄줄이 이과 계열 이론과 실습 과목들이다. 문과계열 고교를 나와 전기공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업은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이씨에게 문과를 나와 이과로 진학한 이유를 묻자 망설임없이 취업난을 꼽았다. 

 “문과생은 이과생에 비해 취업이 어렵다고 한다. 속칭 좋은 대학을 나와도 마땅히 취업을 못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씨는 “문과 졸업생들은 자기 전공을 살리기보다 회계사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나는 그런 어려움을 피하고 싶어 일찌감치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 사회는 사무직 수요가 줄고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데이터 관련 등 이공계열 직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IT 부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2022년 상반기 IT부문신입행원채용’을 진행한다. 다른 은행들도 일반 행원 채용을 줄이고 IT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요기요에서는 연구개발(R&D)센터 인재 확보를 위해 ‘사이닝 보너스’ 지급을 실시한다. ‘사이닝 보너스’란, 직전 연봉의 50%를 입사 시 제공하는 일회성 인센티브다. 일반 사무직군에 비해 파격적인 입사 조건을 내세우는 등, 실력 있는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문과 교육과정을 밟아온 이씨가 회로이론이나 컴퓨터프로그래밍 같은 새로운 과목을 배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컴퓨터 직무능력을 갖춰야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문과 출신으로 이런 공부를 하는데 어렵지 않으냐는 물음에 이씨는 의외의 답변을 했다. “문과생으로서의 어려움은 없다. 열심히 한다면 코딩은 누구나 할 수 있다.”라며, “문과 출신이라 더 헤매거나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 사무직 노동자로 2년간 일해온 염모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UI/UX 디자인을 배우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직종에 취업하기 위한 시도다. 코딩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학원에서 전문대 교육 과정을 속성으로 마치면서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염씨에게도 문과 출신으로서 힘든 점이 있냐고 질문하자, “전공으로 코딩을 배웠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문과 출신이어서 배우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답했다.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도 나와 같이 맨 처음부터 시작한 케이스였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관련 직종에서 일하다 온 사람은 없었다”며, 도전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염씨는 “기존 전공과 관계없이 노력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하다. 현재 사회는 자신의 전공분야를 넓히기에 많은 기회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SK쉴더스 Rookies]

대기업에서는 개발 직군 채용 이후에도 개발자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사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발 프로그래밍, 보안 네트워크 등의 교육을 제공하거나, 직접 가르쳐 뽑는 경우도 존재한다. SK쉴더스는 클라우드 보안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인원을 모집한다.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인 SK쉴더스 루키즈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표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에 대하여 직접 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인문 사회계열 대학생의 취업 문턱이 더욱 좁아지고, IT분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기업들은 대졸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IT 중심 수시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과생들은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코딩에 뛰어들고 있다.

이소휘 기자  leesohwi@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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