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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커피 마시며 공부하는 곳, 딱 요즘 스타일이죠"독서실 대신 스터디카페 찾는 젊은이들
[사진=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스터디카페의 내부모습이다.]

 

 경찰공무원 준비생 윤모씨(25)의 하루는 스터디카페에서 시작한다. 오전 9시, 그는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과 주전부리를 챙기고 지정석에서 곧바로 공부를 시작한다. 독서실처럼 꽉 막힌 구조의 일률적인 책상이 아닌 여러 형태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테리어의 스터디카페가 최근 큰 유행이다. 일정 시간에 따른 값을 지불하면 커피나 음료수, 간식 등이 제공되며 필기구, 담요, 독서대 등 공부에 필요한 비품들도 배치되어있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형태의 공부 공간은 큰 인기를 얻어 지금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이다.

 윤씨에게 독서실이 아닌 스터디카페에서 공부 하는 이유를 묻자, “독서실에 안 간지는 꽤 됐다. 어둡고 폐쇄적인 곳에 있다 보면 집중은커녕 오히려 더 졸리다. 음료수나 간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이곳이 훨씬 좋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공부하는 것도 눈으로 볼 수 있으니 더욱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 같다.”라며 스터디카페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공부는 독서실과 같은 조용한 분위기와 환경에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진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개인차는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약간의 소음이 있는 개방형 공간에서 공부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터디카페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몇 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들, 일명 카공족 역시 날로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카공족들을 위한 ‘스터디 존’을 따로 만들어 놓거나, 혼자 와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좌석을 새로 배치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카페 이용 손님수가 줄면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카공족을 어떤 방법으로 잡느냐가 카페 사업계의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꽉 막힌 독서실이 아닌 개방형 학습 공간이 유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공간이 갖는 혼성적 느낌 덕분이다. 모두가 함께 있는 공간 안에서도 나만의 사적인 시간을 가진다는 건 타인과 소통을 할 수도, 자신만의 시공간을 누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윤모씨가 앞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공공적인 공간에서 할 때 미묘한 긴장감과 편안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은근히 의식하면서도 내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시간에 따라 지불한 값을 모두 누리고 가야 한다는 생각 덕분에 더욱 능률이 오르기도 한다.

 스터디카페 유명 프랜차이즈의 전국 매장 수를 살펴보면, 토즈 스터디센터는 291개, 스터디카페 르하임은 242개, 초심 스터디카페는 151개로 비교적 덜 유명한 브랜드나 개인 창업까지 고려한다면 굉장히 많은 숫자다.

 대학생 김모 씨(22)에게 스터디카페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개방적인 공간 자체는 좋지만 약간의 소음도 허용하지 않는 독서실 같은 분위기의 스터디카페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며, 개방형 독서실이 아니라, 말 그대로 ‘카페’ 같은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터디카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소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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