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청년 중 11명이 실업자인 시대.  3포세대를 넘어 9포세대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이 시대 청년들은 좌절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경기도가 의미있는 두 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일자리 찾아 다니는 청년에겐 구직활동 비용을,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청년에겐 저축을 불려주는 금융복지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취직이 어려워질수록 구직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은 더 들어간다.  원하는 취직은 못하고 공연히 돈만 날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청년을 위해 경기도가  7월부터  ‘청년구직 지원금’ 을 주기로 했다.
 청년실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이 정책은 경기도에 사는 5,000명의 청년에게 6개월간 월 50만원씩 최대 300만원의 구직 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구직 활동을 전제로 주는 것이어서 학원 수강료, 교재구입비 등 구직활동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면 해당 금액을 무상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청년구직지원금 전용 체크카드를 받아 사용한 뒤 구직활동 내용을 확인하면 통장에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신청기간은 5월 29일(월)부터 6월 9일(금) 오후 6시까지이다.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인 가구,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구직활동계획서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체크카드가 발급된다. 만약, 지원기간인 6개월 내에 취업이 된다면 남은 기간동안 지급될 예정이었던 청년구직지원금은 성공수당으로 지급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기도 청년구직 지원금

 실업 청년들을 위해 경기도 청년구직 지원금 정책이 실시된다면, 일하는 청년들을 위한 금융복지정책도 있다. ‘일하는 청년통장’이다. 이 청년통장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원을 저축하면 경기도 예산과 민간기부금을 보태 3년 뒤 약 1,000만원을 만들어주는 통장이다. 일하는 청년의 근로의지와 취업의지 고취,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2016년 처음 도입되어 올해 2년째다. 지난 4월10일부터 신청을 받아 6월 2일 결과가 발표는 날에는 경기도내 곳곳에서 탄성과 아쉬움이 배어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화제가 됐다. 만 18세 이상~만 34세 이하의 일하는 청년으로, 경기북부에선 고양시 300명, 파주시 200명, 남양주 180명, 의정부시 150명, 양주시 100명 등 1,190명이 혜택을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홈페이지(http://www.gjf.or.kr/)를 참고하면 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기도 일하는 청년 통장

 50만 청년 실업자가 취업의 높은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현재, ‘경기도 청년구직 지원금’, ’일하는 청년통장’과 같은 금융복지 정책이 지방자치적으로 각 시ㆍ도에 알맞게 시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윤서영 기자  1106_y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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