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호평받은 '루미넌트하우스'

의정부시가 의정부역 앞 역전근린공원에 설립 계획 중인 발광화장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화장실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자그마치 6억 원이다. 초호화 화장실인 셈이다. 애초에 화장실 건립 예산은 4억 원이었지만 공원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설계하자는 취지에서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에 출품돼 호평 받은 작품인 ‘루미넌트하우스’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예산이 2억 원 늘어났다.

이 사업은 택시정류소 근처에 야외화장실이 없다는 택시기사들의 민원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발광화장실의 위치는 택시정류소에서 거리가 떨어진 대로변이다. .

시민단체인 ‘실천하는 의정부시민공동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시민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왜 발광 화장실이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의정부위원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황이 계속되는 지금 상황에서 이 사업은 세금 낭비”라며 호화 화장실 사업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시의원들도 “위치에 대해서 지금도 의문스럽다. 예산 삭감을 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반응에 대해 의정부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화장실이 필요하고 상징성 있는 조형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6억 원은 책정된 예산일 뿐 실제 비용은 4억 7천만~4억 8천만원이 될 것이라며 계획대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화장실이 상징성 있는 조형물이 될 필요가 있는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화장실을 짓는 것이 옳은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안영준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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