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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쓰면 만원 더” 다시 뜨는 지역 화폐재난지원금 계기로 신규 가입 폭증...정착 신호탄
  • 대관영 이다솜 기자
  • 승인 2020.07.23 10:43
  • 조회수 85

“요즘은 대부분 지역 화폐로 해결해요.”

 경기도에 사는 이 씨(23, 여)는 1인 가구다. 혼자 살다보니 평소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장을 볼 때 쿠팡이나 마켓 컬리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육류 같은) 신선 제품도 당일 배송으로 받을 수 있으니 웬만큼 급한 일이 아니면 동네에 있는 가게를 이용할 일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 이씨가 올들어 달라졌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역 화폐로 발급 받으면서부터다. 경기도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도민 누구나 1인당 10만원씩 받을 수 있는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지원금은 사용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카드로도 받을 수 있지만 지역 화폐가 있으면 온라인을 통해 더욱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이씨 역시 지역 화폐를 새로 발급 받았다.

 

(사진) A씨가 발급 받은 경기도 지역 화폐

 

 이씨는 “처음에는 10만원만 쓰려고 했다.”며, “그런데 카드를 쓰다보니 생각보다 혜택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이 씨 눈에 들어온 혜택은 인센티브 제도. 지역 화폐 충전금의 6~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인데, 이 씨가 거주 중인 의정부의 경우 7월 31일까지 충전금의 10%를 지원한다. 번거로운 할인이나 적립과 달리 캐시백 개념의 간편한 포인트 제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지역 화폐를 잘 모르고 있던 청년층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있는 지원 정책이다.

 이 씨는 “지급 받은 10만원을 모두 사용한 뒤 다시 10만원을 충전해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자연히 온라인에서 구매하던 것들은 인근 상점에서 구매하게 됐다. 그는 “지원금을 사용하려고 알아봤던 건데 주변에 좋은 가게들이 많았다.”며, “나에게도 그렇고 (지역 경제에도) 여러모로 좋은 제도인 만큼 계속 지역 화폐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재난기본소득에 정부지원금까지.. 지역 화폐 정착 가능할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지역은 경기도를 포함해 서울, 인천, 경북 네 곳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중 서울-경기 지역의 만 15~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76.2%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통해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지역 화폐의 홍보 수단이 된 셈이다.

 실제로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 뒤로 경기 지역 화폐는 배송이 한 달이나 지연될 정도로 신규 가입자가 폭증했다. 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으나,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 시점부터 경기도 지역 화폐 가맹점 매출이 일반 사업장(지역 화폐 비 가맹점) 매출에 비해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있어 지역 화폐 사용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 역시 지역 화폐형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한 손님들로 다시 북적이는 중이다. 상인들은 “손님 열 명 중 아홉명은 지역 화폐로 계산한다”며, “젊은 사람들도 꽤 많이 온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지역 화폐로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기회로 지역 화폐 제도가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관영 이다솜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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