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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에 환경재앙 우려 '어쩌나'일회용품 사용 폭증 집집마다 분리수거 포화상태

“플라스틱 쓰레기 마대만 벌써 3개 째에요.”

 

의정부 호원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플라스틱 쓰레기 마대

 

 지난 5월 11일 분리수거 날, 의정부 호원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마대가 가득 차 있다.

 코로나 19로 이전보다 쓰레기의 양이 대폭 증가하자 아파트 경비원 장현철 씨(58)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분리수거장에 쌓여있는 쓰레기의 양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요새 아파트에 택배나 배달업체들이 자주 보이며,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다 보니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 것 같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플라스틱이 저번 달보다, 2배 이상은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언택트 소비’는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는 소비 패턴을 말한다. 이 소비 형태는 코로나 사태와 절묘하게 시너지가 발휘되어 개인 위생적으로는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음식 배달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배송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지난 2월부터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완화되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여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플라스틱 생태 영향 전문가, 롤랜드 게이어 박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의 9%는 재활용, 12%는 소각되지만 나머지 79%는 방치되거나 상당량이 바다로 떠내려간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플라스틱 폐기물 총량 10.1백만 톤의 43%를 소각하며 49%를 재활용, 8%를 매립한다. 그러나 실제로 측정되지 않는 폐기물의 경우, 대부분이 바다로 무단투기될 것이라고 환경부가 추정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지도, 2010 (Jambeck)

 

 환경부 KEITI(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국내외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으로 배출되는 양이 4.8백만 톤 ~ 12.7백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밝혔다. 또한 이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한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대체로 가벼워 해류를 타고 전 세계 해양으로 분산되며, 파도와 해류로 인해 파편화되면서 '미세플라스틱(크기가 5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이 오염의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51조 개의 조각으로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5mm가 안 되는 크기로 동물성 플랑크톤이 섭취하고 있으며 이 플랑크톤을 물고기가 먹고, 그리고 이 물고기가 우리의 접시 위에 올라온다. 실제로 한국 해양기술원에서 국내 시판 중인 굴과 바지락 등 4종류의 조개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보고가 있으며, MBC 뉴스데스크에서 소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섭취한 인간의 체내에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는 없으나, 유입경로가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인체 유해성, 유입경로 오염 현황에 대한 조사 및 연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해양으로 유입되는 폐기물 관리와 차단 그리고 원천적인 플라스틱 사용 감량 및 재질 전환으로 제시하고 있다.

 해양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새로운 처분 방법 연구를 현재 진행 중이며, 불법 폐기물 투기 방지를 위한 규제강화 및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완화되어 사용감량이라는 방안이 어려운 가운데, 환경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일회용품을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대체재 개발을 주 해결책으로 정하여,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손원광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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