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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편의점 창업한다면 뜯어말리고 싶다”신한대 앞 세븐일레븐 사장 김원석씨를 만나다
망월사역 인근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사장 김원석씨의 모습 (김채연 기자)

신한대학교 캠퍼스 정문을 벗어나면 조그마한 간판을 걸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가게들을 여럿 만날 수 있다. 그 중에는 편의점도 있다.  전국 어디에나 있을 편의점이지만 망월사에서 편의점 운영을 한지 12년이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어쩌다 편의점을 시작했고, 이토록 오래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장 김원석(40대)씨를 만나보았다.

Q. 신한대 학생이 편의점 매출을 차지하는 비율은 어떻게 되나?

A. 우리 점포에서는 20% 정도 차지한다.

Q. 프랜차이즈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면서 생각하는 장단점이 있나?

A. 장점은 일반 슈퍼보다 물류 시스템이 잘 돼 있다는 것이다. 개인 편의점 같은 경우엔 푸드가 하루에 한 번 내지 이틀에 한 번 꼴로 들어오는데, 메이저 편의점은 하루에 두 번 들어온다. 낮이랑 야간. 세븐일레븐이 GS25나 CU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이것에 대해서 조금 불리한 것은 있다.

Q. 이 편의점을 개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A.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른 곳에서도 편의점 일을 오래 했다. 이곳에서는 2년 정도 됐다. 직원들하고도 관계가 있다 보니 세븐일레븐을 계속하고 있다.

Q. 망월사역에 세븐일레븐을 차리게 된 이유가 있나?

A. 일단은 사는 곳이 여기다. (웃음) 저쪽에서도 편의점을 했고, 포차천국도 운영했었다. 나는 편의점 운영은 내 생활 반경 내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왔다 갔다 하기 편하게. 특별히 여기를 알아보고 한 것은 아니다.

Q. 지역 상권은 어떤 것 같은가?

A. 망월사 쪽은 힘들다. (웃음) 월세는 높은 편이고 학생들 외에는 매출이 받쳐주질 않는다. 저 위쪽 편의점들도 마찬가진데, 학생들이 학교로 나오지 않는 방학 때에는 매출이 많이 빠진다. 2~30% 정도. 다른 상권은 여름에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가 많다. 반면 봄 여름 가을까지 늘어나다가 겨울에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편의점 매출 그래프인데 그거랑 다르게 이곳은 여름 겨울이 힘들다.

Q. 편의점을 창업하고 싶은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젊은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본인 인건비 가져가는 정도밖에 안 된다. 나는 편의점 운영을 12년 했고 3~4년 전에는 편의점이 잘 됐다. 그때는 여러 개 하는 사람도 많았다. 내가 일을 안 해도, 발주 업무만 해도 수익은 어느 정도 가져갈 수 있었다. 지금은 자기가 근무하지 않으면 힘든 구조다. 젊은 사람들한테는 한 마디로 비전이 없는 거다. 내 인건비 벌어가는 정도니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하면 괜찮을 것 같다. 학생들은 새로 창업한다고 하면 뜯어말리고 싶다. 이게 24시간 묶여있다 보니까 내 생활도 없고 명절 이런 것도 없다. 다른 업종보다 편의점은 이런 게 좀 힘들다.

Q. 가장 바쁜 시간대와 여유있는 시간대는 어떻게 되나?

A. 24시간 편의점이다 보니까 새벽 1시부터 5시까지는 손님이 거의 없다. 제일 바쁜 시간은 점심시간대. 12시에서 2시까지. 그리고 퇴근시간인 6시부터 11시까지가 제일 바쁘다.

Q. 편의점 손님들이 제일 많이 사가는, 인기있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

A. 일단 판매 비중이 제일 높은 것은 담배다. 나머지는 뭐 특별히 인기있는 것은 없고, 그때그때 이슈되는 것이 있지 않나. 최근에는 먹태깡 그런 것들 말고는 엄청 쏠려서 잘 나간다던가 그런 건 없었다.

한편 세븐일레븐 사장 김원석 씨는 편의점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소한의 시장조사도 없이 동네 슈퍼처럼 생각하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몫이 좋아야 (편의점이) 잘 되는데 몫 좋은 곳은 내 건물이 아닌 이상 월세가 있어서 이마저도 손해보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창업 생각이 있다면 잘 고민하고 결정하라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채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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