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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대단한 힘이 있어요. 춤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춤의 경계를 허무는 안무가 젬마 인터뷰
사진- Jemma 인스타그램 제공

강렬한 동작과 구성들로 춤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우파’. 이 프로그램 등장 이후 국내 스트릿 댄스 열풍은 더이상 하나의 유행이 아닌 거대한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는 극히 일부이다. 스우파에 등장하지 않은 한국 스트릿 댄서들은 어떤 움직임을 갖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그 발자취를 따라가보았다.

“스우파로 인해 사람들이 스트릿 댄스를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스우파가 한국 댄스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건 아니기에 아쉽기는 합니다. 저처럼 다양하게 움직이는 댄서들도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올해 피드백컴피티션 우승팀의 리더 젬마가 솔직한 말을 남겼다. 피드백컴피티션(FEEDBACKCOMPETITION)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대회이다. 올해 10회째인 본 경연의 라인업은 세계 정상 타이틀이자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무대를 꾸민 ‘팀 저스트절크’와 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실력의 댄스팀으로 이루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상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23 피드백컴피티션’의 우승 타이틀은 팀 데미타스가 거머쥐었다. 팀 데미타스는 리더 젬마를 주축으로 그의 제자들과 6년째 합을 이루고 있는 댄스 퍼포먼스 팀이다. 오늘은 팀 데미타스의 색깔인 리더 젬마를 만나 그의 춤에 대한 다양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댄서명 젬마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진(28)은 퍼포먼스 디렉터이자 안무가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스트릿 댄서이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에서 춤의 매력을 맛본 댄서 젬마는 세종대학교 미래교육원 실용무용학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LA에서 현대무용과 스트리트댄스가 결합된 ‘컨템포퍼리’ 댄스 장르를 접한 후, 자신의 독보적인 춤 스타일을 형성해 나갔다. 한국의 여러 댄스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안무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여러 아티스트와 케이팝 안무를 제작하며, 팀 데미타스에서 그의 생각과 사상이 담긴 공연을 만드는 등 젬마만의 다채로운 춤의 역사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젬마는 현재 전세계를 사로잡고있는 어도어 엔터테이먼트 소속 ‘뉴진스’의 신곡 ‘Cool with you’의 안무 제작에 참여하였다. 무용적인 부드러운 선과 신나는 리듬을 혼합하여 매력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본인만의 독특한 움직임을 케이팝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하였다.

젬마는 자기 자신을 “상상하고 새로이 도전하는 게 삶의 원동력인 사람”이라 설명했다. 스토리텔링과 메시지를 기반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퍼포먼스 제작에 가장 기인되는 요소이다. 2018년 필리핀에서 개최된 ‘바다락 컴티피션 아시아’에서 보여준 팀 데미타스의 퍼포먼스가 그의 표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인데, 이는 인권 평등을 주제로 한 ‘배기즘’이라는 작품이다. 젬마는 “아직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필리핀에서 공연이 끝나고 눈물바다의 기립박수를 받는 순간, ‘아 내가 전하고자 하는 진심이 정말 춤만으로 전달이 되는구나. 춤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구나’를 느꼈다” 고 전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춤의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춤을 통한 아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덧붙이며 복합융합예술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젬마는 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중고등학생들에게 뮤지컬을 가르치고, 그의 개인 작업실에서 ‘아트씽킹’이라는 프로젝트를 형성하여 아트와 춤의 융합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춤을 제한적 예술에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만져볼 수 있는 쉬운 예술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도전심이 그의 마음 한 구석 자리잡고 있다.

젬마는 본인의 미래모습을 묻는 질문에 춤에 대한 사랑과 진심을 드러냈다. “춤은 그냥 저예요. 자유로워서 좋았고, 그것이 곧 나 자신을 찾아줬고, 또 열심히 하다 보니 여러 기회가 찾아왔어요. 춤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소중한 팀과 상을 받기도 했고.. 이걸 안 할 이유가 없어요. 평생 저는 춤을 출 것 같아요.”

젬마는 “춤을 다양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예술보다는, 하나의 소통매체로요. 한국에서 의미있는 작업을 하고 계시는 댄서들이 정말 많아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계속 궁금해해주세요. 정말 가치 있을 겁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예래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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