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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라"멘토를 찾아서-회사 생활 31년차 장세종씨 인터뷰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의 장세종 실장은 입사한 지 어느덧 31년 차에 접어든 배테랑 사원이다.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었지만 아직은 열정적이고 건재하다. 그를 만나 지금까지의 회사 생활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서비스 엔지니어링 실장 장세종>

 

-회사에서 31년째 근무중인데 현재 구체적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얼마전부터 서비스엔지니어링에서 근무 중이다. 실장으로서 건물에 설치된 승강기가 원활하고 안전하게 또 수명을 길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 그동안에는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나?

"89년 1월에 입사해 신규영업에서 20년 동안 근무하였다. 건물을 신축 할 때 승강기도 설치할 것 아닌가? 신규영업은 이 승강기 설치에 있어서 속도, 인승 그리고 가장 최적의 승강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계약을 성사시킴과 동시에 건축공정에 맞추어 설치, 일정, 품질 및 안전관리를 수행하는 부서이다. 여러 부서를 거쳤는데 이곳에서 가장 오래 근무하였다."

-기억에 남는 일도 있었을 것 같다.

"물론 많이 있다. 입사한지 3~4년 차 밖에 안되었을 때의 일이다. 서울역 앞에 있는 Y 재단 빌딩에 승강기 설치를 완료했을 때였다. 설치 완료 후 전자파 문제가 발생하여 회사에 민원이 제기됐다. 아무도 해결을 못하였는데 내가 해결했다. 직접 찾아가 승강기에서 전자파가 나오는 양은 국제법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입사초년생이 용기있게 헌신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칭찬받았다."

-요즘 승강기 회사에는 코로나 인해 어떤 변화가 있나?

"물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였다. 나도 몇 번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회식도 안 하고 회의도 정말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가급적 하지 않았다. 할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했다. 사원들 모두가 조심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우리는 공간이 넓어 서로 오밀조밀 모여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코로나 환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반 강제적으로 하는 재택근무는 어땠는가?

"개인적으로 별로다. 솔직히 회사가 더 편하다. 나 같은 장기근속자들은 아마 다들 그럴 것이다. 젊은 층들은 반기는 것 같더라. 사실 개인적인 것을 제외하면 재택근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나 자기업무만 해도 되는 부서들 같은 경우는 재택근무가 오히려 좋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회사에서 재택근무가 실시되었는데 재택근무의 장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아직까진 시기상조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89년도부터 회사를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97년도에 IMF라는 경제위기를 겪지 않았나?  당시 어땠는지 궁금하다.

"IMF 외환위기가 어떤 건지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만큼 큰 사건 중 하나였고 나 뿐만 아니라 정말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우리는 승강기 회사다. 승강기는 어디다가 설치해야겠는가? 건물이다. 그런데 건설업계들이 줄줄이 부도가 났다. 우리랑 거래해야 하는 회사들이 다 부도가 났다는 거다. 그럼 우리도 같이 부도가 나는 거다. 그로 인해 급여도 삭감되고 총 3차례에 걸쳐서 인원감축을 하였다. 나는 그 때 당시 팀장이었다. 때문에 위에서 퇴사 대상자를 정하면 내 손으로 팀원들을 직접 내보내야 했다. 정말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이었다."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럼 언제부터 다시 괜찮아졌는가?

"2001년부터 많이 회복되었다. 모두가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얼마 후 나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2003년에 국내기업이었던 회사가 외국계기업으로 인수합병되었다. 이로 인하여 기존의 상사들이 바뀌게 되어 인적 자원을 잃게 되었다.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 혼란스러웠다. 기존 상사들에게 맞춰 생활해 온 때문인지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낯설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마음에 안 든다고 칭얼대고 불만만 토로하면 아무 발전이 없다. 더욱이 싫다고 관둘 순 없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의 장점만 보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나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았다. 그것에 대한 결과로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으로 보아서는 대선배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 요즘은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힘들다. 주변에선 눈을 낮추라 하지만 학창시절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학원비에 등록금 까지 그렇게 내가며 투자를 했는데 어디 쉽게 눈을 낮출 수 있겠는가? 그 맘 이해한다. 더욱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힘들어졌다. 주변 어른들이 요즘 젊은 친구들을 안 좋게 보고 나쁘게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너무 신경 안 썼으면 한다. 본인들 기준에서 그냥 대충 보고 하는 이야기들 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히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다만 나는 교과서에 나올 법한 그런 꿈과 희망찬 얘기는 해주고 싶지 않다. 현실은 정말 힘들다.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이 미래에 대한 자문을 구할 때 그들에게 "너 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해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상에 그런 사람 몇 없다. 더욱이 젊은 나이 때에는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도대체 뭘 해야 하죠? 하고 묻는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계속 앞으로 정진해 나가며 네가 버틸 만 한 일을 해라' 이다.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세상 살 다 보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정말 많은데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만은 안 주었으면 한다."

장혁진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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