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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떡 카페'에 놀러 오세요흥선행복마을에 퍼지는 웃음꽃
[‘우리 동네 떡 카페’ 간판의 모습]

 거리에 뛰어놀던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잦아들고, 땅거미가 뉘엿뉘엿 질 때면 손님 맞이 준비를 하느라 부산한 곳이 있다. 의정부 흥선행복마을의 중심 동네 사랑방인 ‘우리 동네 떡 카페’다. 오전에는 옆집 방앗간과 협동조합 형식으로 떡을 뽑아내고, 오후엔 그 떡에 음료수를 더해 손님들에게 파는 카페공간이 되었다가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곳, 하루에도 몇 차례 변신을 거듭하는 이 지역 동네 사랑방이다.

 흥선동 떡 카페의 떡은 언제나 갓 뽑아내어 신선하면서도 맛있다는 평을 듣는다. 카페에 가면 주민들은 언제나 떡과 음료수를 즐길 수 있고, 오후에는 별일이 없다면 문을 닫고 독서토론회나 뜨개질 수업,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마을총회를 진행한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독서토론회 공지. 장소와 시간, 책 등 자세한 공지가 나와 있음]

 

 독서토론회는 매달 첫째 주 마을 곳곳에 있는 게시판에 종이를 붙여 알린다. 날짜와 장소 시간 안내와 함께 토론대상이 될 책을 공지한다. 이를 본 주민 누구나 독서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떡 카페 안에서 주민들은 익숙한 듯 음료수를 시키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동네 모임답게 회비는 음료값이고, 회비 낸 사람은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모임의 대표자인 떡 카페 사장은 익숙한 듯 사회를 보며 토론회 시작을 알린다. 사람들 표정에는 어색하면서도 기대감이 서려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 풀리면 색색의 웃음꽃이 자연스레 피어난다.

 ‘우리 동네 떡 카페’는 마을 중심부에 있다. 카페를 중심으로 3구역으로 나누고, 주민들 또한 3조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한다. 카페 앞에 붙어있는 큰 게시판, 그리고 동네 군데군데에 붙어있는 게시판에서 진행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1조는 마을 발전사업과 같은 희망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2조는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취약 계층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3조는 마을에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든 세대가 아울러 살아가고 있기에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서로의 세대를 공감하며 주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문화공간을 기획하고 있었다.

 

[우리 동네 협동조합 안내 간판]

 

 요즘 시대 마을은 저마다 개인적 삶을 살아간다. 흥선행복마을도 카페가 들어서기 전에는 그냥 조용한 동네였다. 날씨가 쾌청한 날에도 길에서 어르신들을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카페가 들어서고 주말마다 어르신들과 노래를 틀며 즐기기도 하고, 맛있는 떡도 팔게 되면서 집에 있던 어르신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마을에 공동체 문화가 생겨나면서 서로가 나누고 함께 하는 삶으로 바뀌고 있다. 날씨 좋은 4~6월이면 어르신들이 길거리마다 의자에 모여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네에 사소한 이유 하나로 크게 변화되고 있음이 피부로 와닿는 요즘 이웃 주민들에게 웃으면서 안부 인사를 건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신영 기자

 

박신영 기자  edito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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