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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집 밥 먹는 기분을 드리고 싶다. ”20년째 ‘왔다분식’ 운영하는 백봉우, 이영자 부부 사장

 밥 먹으러 갈 때, 매번 맛 집을 검색해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매번 가는 익숙한 곳으로 아무런 고민없이 발걸음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신한대학교와 회룡초등학교 사이에 꾸밈없이 수수하게 자리 잡은 ‘왔다분식’은 고민없이 단골손님들이 찾는 익숙한 밥집이다.

 점심시간 앞치마 끈을 다시 여밀 여유도 없이 조리하는 이영자(60) 백봉우(64) 사장. 부부 사장의 표정에는 힘든 기색보다 부드러운 미소가 보인다. 짧지만 거셌던 점심시간이 지나 따스한 햇살 같은 여유가 생겼을 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 가게 이름이 ‘왔다분식’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듣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발음상 ‘아따분식’으로 알고 계시는 손님도 있다.(웃음)”

- 가게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장사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젊은 시절 요리에 관심이 많아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 하고 싶었던 장사를 하면서 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우선 일이 즐겁다. 또 부부가 같이 가게를 운영하며 하루 종일 떨어지지 않고 함께 붙어 있을 수 있어 행복했고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 주변에도 많은 분식집들이 있는데 ‘왔다분식’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 손님들마다 원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맞추기 어렵다. 우리는 모든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담그면서 정성스럽게 조리된 음식을 대접해 손님들이 편안한 내 집에서 밥을 먹는 기분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0년동안 장사를 해왔는데, 힘들었던 점도 많았을 것 같다.

“물론 힘든 점은 많았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였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체적인 휴일을 많이 가졌다.(웃음)”

- 같은 장사를 시작하려는 초보 사장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

“ 사장이라고 폼생폼사 하다가 가게 문 닫는 사람 많이 봤다. 가게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면 정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보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 우리 같이 나이를 어느 정도 먹으면 젊은 사람들처럼 열정적 목표는 없다. 그냥 건강하게 끄떡없이 장사하며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보내고 싶다.”

- ‘왔다분식’이란 본인들에게 무엇인가?

“ 우리의 삶이다. 이 가게를 시작하고부터 하나뿐인 아들을 잘 키워 장가도 보내고 귀여운 손주들도 봤다. 장사를 하며 서로 더 의지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모든 일이 이 안에서 일어났다.”

 

최현기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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