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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봉사하세요.”'시각장애인에 오디오 북 제공' 기독교시각장애인협회 유미자 팀장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소리로 모든 것을 판단해야 한다. 점자로 된 출판물이 아니면 책 한 권 온전하게 읽어내기 어렵다. 이런 시각장애인들 위해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한국기독교시각장애인협회’다.  

 

오디오 북을 위해 녹음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독교시각장애인협회는 사단법인이자 비영리단체이다. 유미자 총괄팀장은 “재능기부를 하고자 하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돈을 목적으로 오디오 북을 제작하고 복음성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봉사를 위해 모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유 팀장도 자기 직업이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많았다. 오디오 북을 제작할 때 필요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보하는 일이다. 수고의 댓가를 지불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생에서 전문 성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의 봉사자를 찾아냈다.

“오디오 북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목소리는 없어요. 어린 학생들은 또박또박 읽는 목소리,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은 편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목소리처럼 개개인의 목소리에는 각기 다른 매력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목소리를 시각장애인분들도 친숙하게 느끼곤 해요.”

 오디오 북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연령층은 다양하다. 고등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넓은 폭의 재능기부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오디오 북은 다양한 목소리로 전달된다. 

 녹음된 오디오 북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유 팀장은 "직접 녹음본을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올해에는 최근 활발해진 인터넷 방송을 이용해 팟캐스트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팟캐스트를 통해 방송을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오디오 북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를 통해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점자’ 를 알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유 팀장은 "점자를 배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보통 시각장애인분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도 아니고, 점자를 배우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디오 북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한국기독교시각장애인협회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하자 유 팀장은 "재능기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재능이 될 수 있어요. 혹시 저희가 길에서 재능기부에 대해 말을 걸 때, 세상이 흉흉한 탓에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세요.” 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시각장애인협회는 작년 신한대학교에서 진행된 피아노 연주 재능기부, 성경책 읽어주기 등의 활동부터 현재 5기 오디오 북 제작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디오 북 6기 그리고 다른 활동들을 통해서 재능기부와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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