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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길바닥에 새겨지는 빛의 메시지...범죄도 막고 기분도 좋고의정부시 골목길 35곳에 로고젝터 설치

 흉흉한 뉴스가 빈번히 들리고 있는 요즘. 해가 지고 나면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워진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라면 더욱 그렇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경범죄든 중범죄든, 범죄는 주로 밤에 발생한다. 어둠을 먹고 자라는 게 범죄다. 의정부시는 신기한 빛으로, 밤에 발생하는 범죄율을 낮추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서부역 교차로에 설치된 <무단횡단 방지> 로고젝터의 모습.

 의정부시의 범죄율을 낮추는 신기한 빛은 ‘로고젝터’다. 로고젝터란 로고와 프로젝터의 합성어로 유리렌즈에 빛을 비춰 길바닥이나 벽면, 천장 등 다양한 장소에 원하는 이미지와 문자를 투영하는 신개념 LED 홍보 장치이다.

 어두운 밤에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길거리를 밝게 비추어 방범 효과도 좋다. 메시지를 본 사람들의 심리를 자각시켜, 범죄율을 낮추는 것이다.

 시민들도 로고젝터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갈 거리였지만, 로고젝터가 켜진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밝은 미소를 짓는다. 로고젝터를 본 시민들은 "해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그런 행동들을 자각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가능동 신촌로75번길 71-4에 설치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로고젝터의 모습.

 의정부시에는 현재 총 35개의 로고젝터가 설치되어 있다. 주로 주택가 골목길이다. 주택가 골목길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로고젝터는 흥선권역(의정부1동, 의정부3동, 가능동, 흥선동, 녹양동)에만 10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들 로고젝터는 해가 진 저녁 6시부터 오전 7시 전후까지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며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한다. 로고젝터 안에 1년 치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어 계절마다 켜지고 꺼지는 시각은 달라진다.

 의정부시 흥선권역 허가안전과 측은 상습적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이루어지는 곳을 위주로 장소를 선정하여 로고젝터를 설치했으며, 설치 이후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정부시는 현재 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된 로고젝터는 흥선권역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나, 차후 호원권역, 신곡권역, 송산권역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역2번출구 앞 지하상가 서부2 출입구 앞 설치된 <불법촬영 금지> 로고젝터의 모습.

 의정부 경찰서에서는 총 25개의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주로 무단횡단 방지과 여성안심귀갓길 그리고 불법촬영 금지에 관련된 로고젝터다. 의정부 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는 불법촬영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불법촬영을 감시하는 경찰관들을 배치해왔으나, 로고젝터 설치 후 불법촬영에 대한 신고건수와 피해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정부 경찰서 측에서 설치한 로고젝터는 가로등과 함께 연동되어 가로등이 켜질 때, 함께 켜지고 가로등이 꺼질 때 함께 꺼지는 시스템으로 동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정부시의 밤을 밝히는 35개의 로고젝터로 시민들은 밤에도 안심하고 길거리를 거닐 수 있게 됐다. 가족들이 모이는 연말, 저녁 식사 후에 로고젝터를 찾아다니며 밤 산책을 해보는건 어떨까?

서동민 기자  vhrkdd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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