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지역은 공존공생의 관계다. 대학은 지역이 있어 발전하고, 지역은 대학이 있어 성장한다. 신한대와 의정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신한대 사회복지학과 학과장 임원선 교수는 안병영 의정부 시장과 함께 의정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의 사회보장문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함께 고민하는 책임을 맡은 것이다. 

 임 교수는 의정부 다문화센터 위원장으로 4년, 월드비전에서 5년 일하는 등 현장 경험이 많다. 이 때문에 수업에서도 사례중심으로 진행한다. 임 교수가 지도 교수로 있는 동아리가 최근 사회복지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입선한 것도 그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신한대 사회복지과 임원선 교수.

-지역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활발히 하시는데 계기가 있습니까?

 "의정부에서 독거노인이 돌연사를 했는데 한참 뒤늦게 발견된 적이 있어요. 이 일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의정부시에 건의를 했어요. '복지위원’ 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자고요. 그 건의가 받아들여져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지난해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후 집에서 쉬는 사람을 지역사회에 참여시켜 의정부 15개 동에서 2명씩 30명을 선발해 동 복지위원으로 임명하는 겁니다. 이들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도록 해 말벗이 되거나 놀이를 함께 한 뒤 보고서를 작성해 주민 센터에 있는 사회복지사에게 제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죠. 지금은 이게 ‘동 보장협의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노인복지 봉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한대를 비롯한 경기도 대학생들은 의정부 자원봉사센터에 봉사자로 등록하거나 의정부 3곳의 노인복지관에 찾아가면 쉽게 봉사할 수 있습니다. 최근 흥성동 지역에 새로운 복지관을 짓고 있어 4곳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

 -노인복지관에서 봉사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합니까?

 "복지관에 찾아가 봉사를 할 때에는 인간존중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공경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노령사회로 가면서 지역사회 복지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사회복지사는 급여가 높거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자기 가치관이 설립되어 있지 않으면 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가르칠 때에도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수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수업을 받고 사회복지에 대한 자기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다행히 신한대 학생들이 수업후 이런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며, 장문의 카톡을 보내오곤 합니다. 그때마다 만족스럽고 큰 보람을 느끼지요."

신한대 사회복지과 졸업생은 올해 사회복지사계 대기업이라 불리는 월드비전,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등에 취업을 했다. 임 교수가 큰 보람으로 여기는 대목이다. 

 -대학과 지역사회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역사회 안에서도 이웃끼리 단절되는 세상입니다. 대학이 사회참여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필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죠. 서로 돕고 더불어 잘 살자는 정신이 절실합니다."

 임 교수는 올해 학과장을 맡아 전공과목에 더 집중해 제자들을 좋은 사회복지사로 양성하는 데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학생 기자

조혜민 학생기자  edito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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