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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싸고 맛있는 음식 내놓는게 나의 소신신한대 근처 가성비 최고의 맛집, 청춘덮밥 조옥자 사장

 신한대 근처 청춘덮밥은 음식점 리뷰 동아리에서 화제가 된 맛집이다. 작지만 맛있는 집으로 소문난 것이다. 

 청춘 덮밥의 사장 조옥자(64) 씨를 만나 보았다.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라면 주인 모습이 밝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조옥자 사장의 얼굴은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그녀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청춘덮밥 사장 조옥자씨.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나요?

"작년 8월에 가게를 개점했는데, 이번이 첫 장사에요. 그전에는 그냥 집에서 놀고먹는 노인네였어요.(웃음)"

-장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는 아들이 식당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위치부터 인테리어, 메뉴 같은 것들을 전부 알아보고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 지연되고 있었어요. 그때 그러면 내가 한번 해보겠다고 하고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 해보는 장사, 어렵지 않았나요?

" 시작은 최악이었죠. 하필 방학 기간에 개업을 해 손님이 아예 었어요. 1~2 동안은 정말 한산했어요. 그래도 학기 시작하니까 학생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처음에는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몰릴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주문받고 요리하고 정리하고. 처음해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학생들이 많이 기다렸어요. 밖에 줄도 긴데 안에 학생들 식사가 늦어지는 일이 잦았어요. 지금은 익숙해져서 많이 좋아졌어요."

-다른 힘든 점은 무엇이죠?

"학교 근처 식당이라 그런지 딱 점심시간에만 손님이 몰리고 그 외 시간에는 너무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작년에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 자체가 길었는데 지금은 1시간 정도 줄어들었어요.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가뜩이나 가게도 좁아서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는데 1시간 차이가 매출에 큰 영향을 주거든요."

-사장님만의 장사 철학이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재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솔직히 다른 식당에 비해 우리집은 가격이 많이 싸요. 그래서 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가 직접 장을 봐서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 고르기 때문에 자신할 수 있어요."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작년 10월쯤이었나,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 가게에서 먹은 음식을 올린 글을 우리 딸이 보고 이거 우리 집 얘기 아니냐고 해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맞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누가 내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글까지 써주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다른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느 날 전화가 와서 우리 가게를 베스트 맛집으로 지정해 주겠다고 해요. 그래서 나는 그냥 해주는 줄 알고 우리 음식이 정말 맛있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백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나 참, 그 돈으로 차라리 학생들 맛있는 밥 더 많이 해주고 말지. 바로 안 한다고 했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세요?

 "솔직히 말해서 요즘 장사가 안돼 힘들어요. 그래도 질 나쁜 재료를 쓴다든지, 가격을 올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밥 많이 달라 하면 더 주고, 맛있게 먹는 학생들 보면서 하는 거예요. 나가면서 맛있다는 말 한마디가 힘이 돼요. 그러니까 학생분들 많이 와서 든든히 배 채우고 가길 바라요."

 김재헌 기자

학생기자  edito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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