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동하지 않는 망월사역의 스크린도어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이름을 함께 쓰는 지하철역은 어디를 가나 젊은 학생 승객들로 북적거린다. 신한대를 기반으로 하는 망월사역도 마찬가지다. 신입생 환영회에, 학과별 동아리모임까지 행사들이 이어지면서 지하철역 주변에는 늦은 시간까지 학생 승객들로 가득하다.

 이런 학생들이 망월사역(신한대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보는 이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망월사역에는 스크린도어라는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도어 설치 서명운동을 벌이는 신한대학교 대의원회    출저: 신한대학교 대의원회

# 스크린도어 4월 전 정상가동

현재 망월사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 공사는 완료된 것 같은데 가동하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과 주민들은 지하철에서 타고 내릴 때마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망월사역 스크린도어 시공사인 ㈜크로스 종합건설과 ㈜우진산전 관계자는 꽃비뉴스 기자에게 “스크린도어 설치는 완료되었다."고 확인해줬다. 승객들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시운전중이라는 것이다.  

㈜우진산전의 시공 총책임자는 “신한대 학생들과 호원동 주민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곧 안전검사를 통과하게 되면 4월이 되기 전에 정상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월사역에도 스크린도어가 운행되는 것을 보게 될 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는 스크린도어 설치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공사가 완료되면 시운전도 해야 하고 안전검사도 받아야 정상 작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망월사역이 인근 역사인 양주역이나 회룡역에 비해 오래된 만큼 한국 철도시설공사에서 실행하는 안전검사를 더욱 신중히 해야 하기 때문에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망월사역은 경기북부 지하철 역사 중 스크린도어가 없는 유일한 곳이다. 이 때문에 다른 역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한대 학생들은 2015년 의정부 시민 등 45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 본부와 국민안전처에 스크린 도어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을 넣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7년 ’승강장 안전문 설치사업‘에 망월사역을 포함시켜 공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망월사 역장은 “안전요원이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검사가 확실히 끝난 이후 제대로 작동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okd04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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