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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가능? NO, 나는 디카로 찍어"2030 청년들 사이 레트로풍 디지털 카메라 재유행

 2030 젊은이들 사이에 디지털 카메라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 외에 별도로 디지털 카메라를 구매해  이걸 이용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일이 유행하고 있다. 

휴대폰 카메라 화질이 좋아져 웬만한 사진은 커버할 수 있음에도 디지털 카메라를 별도로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휴대폰 카메라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지만 전문적인 사진 촬영이나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게 사진 애호가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청년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꼭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급부상한 이유에는 레트로 감성을 살리는 Y2K 유행이 한몫하고 있다. Y2K는 연도를 뜻하는 Year에 숫자 2, 그리고 1000을 가리키는 Kilo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말로  2000년대를 앞두고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용어다.

 Y2K의 특유의 세기말 감성이 2030세대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희소성에서 온 힙한 이미지 때문이다. 20대 초중반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를 신선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선호하고,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는 2000년대 초반을 보낸 과거에 대한 향수가 유행과 수요의 원인이다. 

 대학생 박모(21) 씨는 “Y2K 감성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성 혹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Y2K가 다시 유행하고 있고 특유의 Y2K 필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신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이 확연히 체감될 것”이라며 Y2K 감성이 디지털 카메라가 다시 각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이런 차원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생각해 본다면 2000년대 감성이 요즘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부모님 세대와 소통할 장치로 사용되고 특유의 필터로 MZ세대가 좋아하는 ‘감성’, ‘낭만’이라는 키워드를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박 씨는 “SNS에서 스냅사진을 취미로 갖는 청년들이 많다. 결과물을 보다 보니 색감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나도 이렇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구매까지 하게 되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카메라 중고거래 판매 게시물(한서정 기자)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입문자용인 10만 원대보다 더 저렴한 가격의 디지털카메라가 나왔다. 최근에는 5만 원, 더 내려가 2만~3만 원 선의 디카도 많다. 박 씨는 “처음 살까말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구매 후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디카의 매력에 빠졌다.”라며 지출에 후회가 없다고 했다. 또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카메라는 SD카드나 내장 메모리에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량에 따라 여러 장 촬영이 가능하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만큼 만족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어 SNS 이용이 활발한 2030세대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디카를 하나의 감성으로 살린 앱도 출시되었다. 디카가 주는 뿌연 저화질 화면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유행에 맞춰 몇몇 카메라 보정 앱에서는 일명 ‘디카 감성’의 카메라 및 보정 법이 나와 이목을 끈다. 디카 특유의 나른함과 흐린 화면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쉽게 담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2030세대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양상과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한서정 기자  sjung04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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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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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RES 2024-05-11 08:04:26

    요즘 한강에 디카 많이 보이던데 좋은 기사네요~ 젊은 친구들. 취향을 알 수 있었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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