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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수세미 할머니를 아시나요?SNS에 수세미 사진 올려 '열풍'
  • 이하연 한서정 기자
  • 승인 2023.06.01 12:03
  • 조회수 715

■ “너무 귀여워서 사게 됐어요.”

 의정부에 사는 대학생 김수빈(22) 씨는 최근 의정부역에서 수세미를 모으는 취미가 생겼다. 의정부역 5번 출구 앞에서 수세미를 직접 떠서 파는 수세미 할머니가 SNS에서 화제가 되며 모으게 된 것이다. 수빈 씨는 "옛날부터 지나다니면서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에 친구들이 하나씩 올리는 것을 보고 구매하게 됐다"며 "하나씩 사다보니 종류별로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SNS에서 의정부 수세미를 소개하는 글 (경기도 인스타그램)>

실제로 SNS에서는 의정부 수세미, 의정부 수세미 할머니 등의 해시태그를 걸고 올라온 게시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구매자인 대학생 이지호(21) 씨는 "처음 샀을 때는 할머니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 샀는데, 동물 모양 수세미가 귀여워 또 사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의정부역 수세미는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귀여운 동물 디자인과 SNS에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 동물 수세미의 화제성

 이런 SNS에서의 화제를 의정부 수세미 할머니도 알고 있을까?

 

<손님이 만든 팻말들의 모습 (한서정 기자)>

한창 수세미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 물어보자 "어떤 사람이 SNS에 올려주신 후로 젊은 분들이 좀 더 사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렴풋이 아는 셈이다.

할머니는 "나는 글씨도 모르는데 여기 팻말도 손님들이 만들어 주었다"며 "나는 그저 도안을 보고 몇 시간 동안 한 땀 한 땀 만들 뿐인데, 젊은이들이 SNS에 올리고, 여기와서 사 가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할머니 말고도 동물 수세미를 파는 사람은 의정부 상가 입구 앞과 의정부역 바로 옆에 두 분 더 있다. 그런데도 할머니 수세미가 큰 화제성을 불러온 것일까?

구매자들은 그 이유를 할머니의 정성에서 찾는다. 한 땀 한 땀 만드는 할머니의 정성이 품질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대량으로 판매하는 수세미와 달리 노련하게 만든 할머니의 수세미는 설거지할 때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 시중에 파는 동물 수세미를 가져다 팔 수도 있지만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돗자리 하나만 있는 이 딱딱한 바닥에서 몇 시간 동안 정성을 다해 수세미를 만들어왔다. 

할머니는 머리 수술 이후 4~5년 전부터 의정부역 5번 출구에서 뜨개질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할머니의 세월과 노력이 손님들의 믿음의 기반이 된 셈이다. 취재진이 할머니와 짧은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몰려 인터뷰가 중간중간 끊기는 어려움을 겪어야 할 정도였다. 인터뷰가 끝난 후 뒤돌아봤을 때는 아예 구매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 그렇다면 재구매는?

 한 번만 사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골손님이 많다고 자부하실 만큼 재구매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구매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외적인 요소 외에도 일반 수세미보다 적은 세제만으로도 거품이 잘 난다고 재구매 의사가 높았다.  

<의정부 수세미 할머니가 언급된 판매글>

또한 동물 수세미는 시중 온라인 판매글에 의정부 할머니가 적혀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 할머니만의 특색 상품으로 자리 잡혀 있다.

다양하고 귀여운 수세미를 구매하고 싶다면 의정부역에 한번 들러보는 게 어떨까.

이하연 한서정 기자  sym1317@naver.com sjung04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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