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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음엔 여기서 만나지 말아요"프로야구 2군 ‘고양 히어로즈’ 팬들의 인삿말
고양히어로즈 홈경기 티켓을 구매하려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박성민 기자)

“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

지난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미생>에서 오과장은 인턴인 장그래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생이란, 바둑 용어로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장그래가 자신의 처지를 ‘미생’이라 표현하면서 ‘불완전한 삶의 상태’로 그 의미가 널리 퍼졌다.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 입구에 있는 고양히어로즈 로고의 모습 (박성민 기자)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는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곳은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의 2군인 ‘고양 히어로즈’의 홈구장이다(이하 고양). 아직 '미생'인 고양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부름을 받을 '완생'의 날만을 기다리며 이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고양은 2군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주말 홈경기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다. 대신 관중석조차 없는 여타 다른 2군 구장과는 달리 테이블석과 차양막 등이 구비되어 있어 쾌적하게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테이블(프리미엄)석은 10,000원이며 다크버건디석과 버건디석은 3,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것 또한 장점이다. 또한 2군경기중에서는 유일하게 응원단을 운영하여 주말홈경기에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주도한다. 실제로 삼성과의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오후에는 주말을 맞아 양 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매표소가 제법 북적거렸다.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 전경 (박성민 기자)

오전에 사회인야구 시합이 끝나자마자 경기를 보러왔다는 김모씨(35.남)는 "2군에는 1군에서 성적이 좋지못한 선수를 비롯해 이제 갓 프로에 입단한 신인선수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이 성공해 1군에서 뛰는 는날이 온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루 버건디석에서 만난 이모씨(31.여)는 고양의 1군인 키움히어로즈의 팬이다. 이씨는 물병을 가지러 가기위해 관중석 옆을 지나가던 고양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 한 뒤 “우리 다음엔 여기서 만나지 말고, 1군 무대에서 봐요” 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지난 1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삼성과 고양의 경기가 열린 모습 (박성민 기자)

이씨는 “재능은 있는데 아직 1군 무대를 못밟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현재 고양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후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가 꼭 나올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히어로즈의 홈경기 일정 (박성민 기자)

고양의 홈경기는 화,수,금,토요일엔 오후 1시에 경기가 열리며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에 경기가 열린다. 티켓가격은 주중에 열리는 경기는 모두 무료이며, 주말은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중앙테이블(프리미엄)석 10,000원, 다크버건디석과 버건디석은 3,000원이다. 티켓구매는 현장에서 카드로만 가능하다. 

완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과, 또 다른 완생을 꿈꾸며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의 시계는 오늘도 흘러간다.

 

박성민 기자  smsky1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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