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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안전하다면 다 감수할 수 있어요”신한대 의정부 캠퍼스 행복기숙사 한수라 사감 인터뷰

 

행복기숙사에서 행정업무를 보고 있는 사감 한수라

 

 신한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행복기숙사는 국내외 먼 곳에서 온 학생들의 제2의 집이다. 학생, 학부모들이 갖는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제2의 집은 상당부분 잡아준다. 낯선 공간을 따뜻한 안식처로 여기도록 분위기를 잡아주는 사람, 기숙사 사감 한수라 씨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020년 2월부터 신한대학교 의정부 캠퍼스 행복기숙사 사감으로 근무하는 49세 한수라입니다."

- 사감이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거주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데 입사, 퇴사업무, 점호와 외박 관리, 화재나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대처, 공지 사항전달, 상벌점 제도를 이용한 생활지도, 시설점검 및 민원접수, 사생 애로사항 상담 등의 업무를 합니다. 사감은 두 명으로 구성되어 24시간 2교대로 기숙사의 안전을 책임집니다. 학교 기숙사는 새벽 1시 30분부터 5시까지 통금 시간이기 때문에, 저는 그 시간에 문 잠그고 취침합니다. 3시간 30분 자고 일어나 기숙사 문을 열고, 아침 7시에 외박한 학생을 점검하여 벌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5층까지 방 점검을 하며 보안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죠."

- 사감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40대 중반에 독서실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고 독서실에서 중고등학생과 20대 초반의 공무원 시험준비생, 취업준비생과 생활하는 것이 재밌고 제 적성에 맞아 독서실 폐업 후 다시 구직활동을 하던 중 기숙사 사감 업무와 근무환경이 독서실과 유사한 것 같아서 사감 구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사감 근무 중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까 말했듯이 새벽 1시 30분에 문을 잠그고, 새벽 5시에 문을 개방해야 해서 잠을 충분히 못 잔다는 거죠. 휴게 시간이 중간중간 있지만, 깊이 잠자리에 들지 못해요. 지금은 적응이 되었지만, 사감이 막 되었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다음 날 집에 가자마자 집안일은 내팽개치고, 잠만 잤었죠. 또, 사감실이 3평 남짓한 공간이기 때문에, 순찰, 문 잠그기 일 이외에는 책상에만 앉아서 행정업무를 봐요. 계속 앉아있으니까 살도 찌고, 몸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붓더라고요. 그렇지만 사감실 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면 웃음이 나오고, 제 건강 걱정은 안중에도 없어져요."

- 사감 근무 중 뿌듯한 점이 있을까요?

"제가 2000년생 아들 한 명을 키우다 보니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이 자식처럼 보여요. 자식 같은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게 되는데, 미래의 언론인, 모델,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될 각양각색의 청년들과 소통하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예요. 돌도 씹어먹을 청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중년의 저로서는 큰 행운이죠. 한번은 1학년 남학생이 세탁기로 빨래를 처음 해본다며, '세제를 얼마만큼 넣어야 하나요?'라고 물어오는데 얼마나 기특하고 귀엽고 이쁜지... 학생들과 어떤 이슈와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큰 기쁨이고, 하나뿐인 제 자식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죠. 제 몸이 힘들더라도, 학생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 자식처럼 잘 대해주고 싶어요."

- 신한대학교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단,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의 품을 떠나 기숙사라는 생활공간에서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일면식도 없는 타인과 대체로 무탈하게 생활하는 사생들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생활 공간이다 보니, 이곳이 규칙의 준수와 타인을 배려하는 미덕을 조금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되기를 바라요. 또, 신한대학생 중,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떨어져서 불만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어요. 기숙사 방이 한정되어 있어 모두 수용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요.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저는 에브리타임 앱을 종종 보곤 하는데 학생들이 기숙사 선발 기준도 많이 헷갈려하고 있더라고요, 기숙사 모집 요강에 정확히 적혀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라요. 다음번에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고지혜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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