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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의 특별한 공간 '그래서 서점'독립서점 운영하는 이현행 이사장과 오주현 대표 인터뷰
인터뷰가 끝나고 커피를 나눠마시는 오주현 대표님(왼쪽)과 이현행 사장님(오른쪽)

서울 방산종합시장에 가면 특별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각종 천과 부가재 재료를 파는 점포들 사이에 자리잡은 책방이 그것이다. 이 시장 A동 2층 132호에서는 평범의 가치를 책으로 기록하는 책방, “그래서 서점”이 있다. 일상의 기록을 책으로 엮는 작업실이자, 사람들의 반짝임을 책으로 전하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이현행 이사장과 오주현 대표를 인터뷰 해보았다.

 -서점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우리는 서로 남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치관, 신념 심지어 입맛까지 다르다. 우리의 교집합이 무엇인지 생각하지만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갈증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책을 매개로 만난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이런 갈증이 해소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사시나요?’, ‘그래서 다음은요?’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욕심이 생기게 되어 서점을 운영하게 되었다.”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책 정리가 가장 어렵다. 공간이 좁기도 하고 일반적인 분류가 아닌 큐레이션 분류로 하기 때문에 생각이 바뀌면 분류를 계속해서 바꾸게 된다. 매년 5~6번은 책장을 엎는다. 들이고 싶은 책은 많지만, 기존에 있던 책들이 많아 새로 들이기가 어렵다. 또한 작가를 초청했는데 청중이 아무도 오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사람들 모으는게 가장 어렵다. 잘 안될 경우 다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소극적인 태도가 된다.”

- 독립서점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독립출판물을 입고하고 정산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 이런 과정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위탁 거래를 하면서 정산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게 해주냐에 맞춰야한다. 기본적인 신뢰를 갖고 만들어 가도록 노력한다. 또한 입고 메일이 많이 오는 경우도 있다. 우리 책방을 믿어준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 책을 파는 부담감 또한 존재해서 양날의 칼날 같은 존재이다.”

- 독립서점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비즈니스 개념으로 접근하면 책방을 운영하는데 어렵고 재미가 없다. 그리고 하면 할수록 요구를 줄어들어야 하는 일도 많아진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진심을 계속 유지해라.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진심이어야 저절로 독자가 온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나라에서 하는 지원 사업을 꼭 했으면 좋겠다. 대신 수혜를 주는 사업이 아니다. 책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산적으로 얻을 수 있는건 적다. 하지만 그 돈으로 작가와 출판사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인력과 인프라가 생긴다."

 

이소희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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