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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제야 한시름 놓은 것 같아요”대학가 주점 ‘로코코’ 이현미 사장 인터뷰
- 영업 준비 중인 (로코코)이현미 사장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감염증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발생 전, 학생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대학가 주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한대학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던 망월사역 인근 주점 ‘로코코’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가 유지되는 동안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정말 힘들었어요. 매출은 반토막 났는데, 월세에 전기세에 고정 지출이 있으니까 계속 적자였죠.”

 로코코 사장 이현미 씨는 지난 2년간 겪은 고난을 털어놓았다. 

“나라에서 주는 소상공인 지원금을 받았었지만, 사실 이것만으로는 가게를 유지할 수가 없거든요. 저녁 일찍 문을 닫으라는 영업 제한 조치는 우리 같은 장사(주점)하는 사람들한테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니까요.”

 거리두기와 비대면 환경에서 로코코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의  수준이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렇게 적자와 씨름하길 2년, 지난 3월 30일부터 신한대학교의 강의가 대면으로 전환되며 다시금 로코코를 찾는 학생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영업시간 제한은 사라지고, 이현미 사장의 표정은 밝아졌다. 

 “이젠 새벽 2시까지 영업합니다. 대학가에 활기가 돌고, 우리 집 손님들도 많아졌어요. 이제야 한시름 덜어낸 기분이에요.”

 이현미 사장은 올해로 20년째 같은 자리에서 로코코를 운영하고 있다. 로코코는 학생들 사이에서 푸짐한 서비스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때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서비스가 가게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이현미 사장은 “외진 건물 2층까지 찾아와주는 학생들한테 더 고마워해야지, 이런 걸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죠. 학생들 덕에 저도 먹고 사는 건데, 오히려 맛있게 먹어주면 서로 좋은 일이니까 제가 더 감사해요. 이런 생각으로 20년을 있었어요.”라며 자신의 영업 철학을 드러냈다.

이 사장의 영업 철학은 음식에서도 드러났다. 취재를 위해 처음 방문했을 당시, 그녀는 안주류에 사용되는 김치를 직접 담그는 중이었다. 이 사장은 “사서 쓰는 게 훨씬 편하지만, 제맛이 안 나더라고요. 맛있는 걸 드려야 학생들이 먹고 또 찾아주죠.”라며 최대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현미 사장은 학생들이 한 번 오고, 언젠가 다시 찾아오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젊은 학생들을 보면 저도 젊음의 에너지를 받아서 더 힘이 나요. 계속 여기(로코코)만 왔으면 좋겠다는 건 과욕이죠. 이곳저곳 다 들려보고, 언젠가 다시 찾는 곳이 됐으면 해요.”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민성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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