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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반값 택배, 알바생에겐 '왕부담'소비자에는 싸고 편리, 알바생에는 일거리 추가

 올해 들어 주요 택배업체가 택배비 인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편의점 반값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소 1,600원에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반값 택배는 말 그대로 개인 택배비의 절반 요금 수준이다. 하지만 편의점 알바생들은 늘어나는 반값택배 이용자가 그리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

 

-편의점 내에 비치되어 있는 택배 보관함

 반값택배는 보내는 사람이 편의점 매장에서 택배를 보내면 물건이 다른 지점의 편의점 매장으로 배송되는 방식이다. 집 앞으로 배송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저렴한 택배비에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고 정리, 손님 대응, 치킨 튀기기, 주류 예약 등 편의점 알바는 원래 할 일이 많지만, 반값택배의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해야 할 일이 두 배가 된 것 같아요.”

 

-업무 중인 알바생 장혜린씨(23)

 

 의정부시에 위치한 편의점 알바생 장혜린(23)씨는 최근 반값택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업무량이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일명 ‘만능엔터테인먼트’이어야 할 수 있다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역할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았다.

“먼저 상품 진열, 재고 상황 정리, 손님 대응은 기본이에요. 상품 종류는 말할 것도 없고 요즘엔 치킨도 튀기고 빵도 굽고 약도 팔고 어플리케이션 관리도 해야해요. 근데 최근엔 반값택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택배 이용자도 신경 써야하죠.”

 알바생 장씨는 편의점 업무량에 부담을 느낀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반값택배 이용자가 그리 반갑지 않다는 것이다.

“저도 가끔 반값택배를 이용하긴 해도 알바생 입장에선 택배 서비스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처음 이용해보시는 손님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려드려야 하고 가끔은 본인 택배가 대체 도착하냐고 따지는 손님도 있어요.”

 반값택배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다른 택배보다 1~2일 배송기간이 길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잘 모르는 이용자들은 알바생에게 따지고 화를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른 업무도 하기 바쁜 편의점 알바생의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택배 이용자로 신경쓸 일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계

 

“택배는 제가 한번 실수해 빠뜨리면 기다리는 손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더 신경쓰게 돼요. 물론 손님들이 셀프로 이용하는 서비스지만 혹시나 실수할까 제가 다시 확인해요.”

 최근에는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반값택배를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택배비가 반값이라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인기있고 소비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지만 편의점 알바생들의 고충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서인영 기자  dlsduddd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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