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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앞 일식당 ‘우사기짱’ 염상현 대표"토끼처럼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추구합니다"

 신한대학교 정문을 나와 망월사역 바로 옆 상가 2층을 올려다보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킨 식당 ‘우사기짱’이 있다. 대학가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은 일본식 라면 ‘라멘’과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일식당이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홀로 가게를 운영한 우사기짱의 대표 염상현 씨는 어떤 사업 비결과 철학을 내세우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이야기를 나눴다.

 

 염상현 대표가 이곳에서 처음 창업한 가게는, 일식당이 아니라 평범한 술집이었다. 하지만 대학가에 술집은 이미 많이 포진해 있었고, 가게에 이렇다 할 특색이 없다 보니 손님이 점점 줄었다고 한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과감히 노선 변경을 결심했다. 당시 단골들에게 어떤 걸 팔면 올 거냐는 식의 설문조사를 했는데, 신한대 학생 손님이 라멘은 어떠냐고 했다. 학교 주변에 마땅한 라면가게가 없다는 말을 듣자마자 메뉴 연구를 시작했다. 라멘은 내가 도전할 수 있는 이 거리에서 가장 특별한 음식이었다”

 우사기짱의 간판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토끼 그림과 장식물이 많다. 가게 이름도 ‘우사기(ウサギ,토끼)짱’이다. 염 대표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가게 이름을 ‘네코(ねこ,고양이)짱‘으로 지으려고 했다. 고양이는 귀엽고 친숙하니까. 그런데 이쪽 업계에서는 너무 흔했다. 고심 끝에, 귀엽고 친숙하지만 흔하지 않은 토끼를 마스코트 삼았다”고 설명했다.

 마스코트 토끼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면서도 고유의 독특함을 가진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영업 철학이다. 주메뉴인 라멘과 덮밥을 살펴보면, 라면과 비빔밥이 익숙한 우리나라 식문화랑 동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이국적인 맛을 낸다. 그는 “학생들이 점심 메뉴 정할 때 고민이 많은 것을 안다. 익숙한 맛은 질리고, 그렇다고 새로운 맛에 도전하자니 무섭고. 그럴 때 여기로 오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사케동(연어덮밥)’은 염 대표가 추천하는 가게 대표 메뉴 중 하나다. “평범한 연어덮밥처럼 보이겠지만, 재료로 들어가는 연어의 신선도와 양에서 여타 가게들과 차이가 난다. 그리고 우사기짱만의 특별한 간장소스가 들어간다”며 “기대하는 맛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분명하고 디테일한 특색이 있다. 먹어보면 틀림없이 동감할 거다”라고 자부했다. 덧붙여 이 특제 간장소스가 다른 연어덮밥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기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사탕, 젤리 같은 간식거리를 꼭 챙겨준다. 이는 신한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나름의 감사 표현이라고 한다.

 “술집에서 음식점으로 바뀌던 과도기에는 점심에 라멘을 팔고, 저녁에는 기존처럼 술을 팔았다. 그런데 학생들 사이에서 라멘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자 이때다 싶어서 술을 아예 없앴다. 더는 술 취한 손님들 받기가 싫었다”

 염 대표는 가게에서 라멘을 팔게 된 것도, 술을 없앤 것도 전부 신한대 학생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들을 늘 사놓고 있다. 고객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 분명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그럴수록 더욱 고수해야 할 자세라고 그는 말했다.

최휘온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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