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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줄이는 #용기내 챌린지 확산카페든 음식점이든 용기 내밀며 ”이 통에 담아주세요!“
▲ 용기내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는데 용기 내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고요“

대학생 최현아(21)씨는 최근 가방에 텀블러를 챙겨 다니는 것이 습관이 됐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개인 SNS에 다회용 용기를 들고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해 일회용품 없는 소비를 하는 사진을 업로드한 것을 보고 용기내 챌린지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소소하게 텀블러에 음료를 테이크아웃 해오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케이크, 떡볶이 같은 큰 사이즈의 다회용 용기가 필요한 음식도 포장해오면서 환경 보호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용기 내서 용기 내세요“

용기내 챌린지는 제로웨이스트,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작년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 배달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의 이용자도 함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달 음식을 포장하는 종이, 플라스틱, 비닐 같은 불필요한 쓰레기 감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다양한 캠페인으로 환경 보호에 나선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 최현아(21)씨가 용기내 챌린지에 도전한 사진

 최 씨가 처음 도전했던 용기내 챌린지는 카페 음료다. 용기내 챌린지가 확산되기 전에도 환경 보호 차원에서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카페들이 많았기에 음료를 텀블러에 담는 첫 시도는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여러 번 용기를 낸 최 씨는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포장해 쓰레기 배출 줄이기를 실천했다. 음료를 포장하는 카페와는 달리 용기가 2개 이상 필요하고 국물이 있는 음식이어서 포장해 집으로 가져갈 때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최씨의 용기내 챌린지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반찬을 포장하러 반찬 가게에 갔더니 모든 반찬들이 일회용 용기에 포장되어 있어 구매를 포기한 적이 있다. 음식을 용기에 다 담을 수 없어 용기에 들어가지 않는 나머지 음식들을 포장하기 위해 작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최 씨는 챌린지를 진행하며 겪었던 이같은 시행착오들을 전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사소한 것부터 노력하는 것이 이 챌린지의 취지이기 때문에 일회용품에 대한 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최근 제로웨이스트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런 챌린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은 사장님들이 많이 계셨다.“며 ”일회용품 말고 용기에 포장해 달라고 부탁드렸을 때 당황스러워하시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기를 낯설어 하는 상인의 모습으로 아직까지는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용기내 챌린지를 돕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식당이나 카페 등을 알려주는 친환경 지도 사이트도 등장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고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들 또한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에겐 할인을 적용시켜주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롯데시네마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다회용 용기를 가져오면 6000원에 팝콘을 가득 채워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현대홈쇼핑, 글라스락 등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환경 보호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 기업도 이러한 친환경 소비에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환경 단체 녹색 연합은 지난해 8월 기준 음식 배달 서비스에 따른 배달 용기 쓰레기가 하루 830만 개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년 대비 약 20%, 종이 폐기물은 약 25% 증가했다. 이처럼 갈수록 커져가는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에 소비자와 더불어 기업, 마트 등의 판매자들도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불편함을 받아들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용기 내는 사람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박서연 기자  pweeestki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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