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 가정의 행복지수도 올라가게 마련이다. 가족과 손 잡고 산과 계곡으로, 놀이시설로 다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 때 아차 하는 순간 가족의 손을 놓았다가 영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힘으로 가족을 찾을 능력이 없는 어린이와 치매노인이 그렇다. 실제 나들이 계절에는 어린이와 치매노인 실종신고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난다. 어떤 방안이 있을까. 비상시 가족과 연결될 수 있는 증표를 사전에 마련해 놓는 게 최선이다. 가족의 지문을 사전에 등록해놓거나, 치매어르신 목에 인식표를 걸어두는 방법이다. 사진과 인적 사항, 지문과 신체 특징을 경찰 데이터시스템에 입력해놓고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즉각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제도다.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이를 모르는 가정이 적지 않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올해들어 더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문등록서비스에 앞장 서는 양주

 양주경찰서는 관내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지문등록서비스를 시행한다.  혹시 우리 아이가 미아가 되어 울고불고 하면 어쩌나 걱정되는 부모는 아이 손 잡고 가까운 파출소에 방문해 사전 등록을 해 놓으면 된다. 집안에 치매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지문과 사진, 연락처를 등록해놓으면, 비상시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해 찾아주게 된다. 
양주 경찰서는 지난해 어린이날에도 미아 방지를 위한 사전 지문 등록 행사를 해 부모들의 호응을 받았다. 

▶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고양시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을 위해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무료로 발급하고 있다. 이 인식표는 치매 등으로 실종이 염려되는 노인이 실종됐을 때 신속하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식으로 다리미를 이용해 옷에 부착한다. 보건복지부 희망의 전화와 경찰청이 연계해 어르신 고유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에 실종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고양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건소에 방문해 신청서와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 ‘어린치 축제’ -동두천시

동두천시에서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해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신변안전체험, 소방안전체험, 교통안전체험 등 9가지의 다양한 안전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폭력 및 유괴 예방을 위한 상황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인형극과 안전우산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홍예지  tendy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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