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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대세라더니 반짝 뜨고 지는 별?"소통 원해 들어갔는데 오히려 소외감"...탈퇴 늘면서 인기 시들
  • 이주희 임은혜 기자
  • 승인 2021.07.02 21:00
  • 조회수 203

 지난 해 3월 출시 후 8개월 만에 전 세계 35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급부상하던 음성기반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의 이용자수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기준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전 세계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누적 횟수는 1천340만 회로 한 달 전인 2월 24일에 비해 290만 회 늘어난 것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클럽하우스 앱 다운로드 또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클럽하우스 앱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허점들이 속속 나타났고, 이에 이용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소통하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오히려 소외감 들어...”

코로나19 펜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소통방식에 무료함을 느끼던 대학생 최모씨(23)는 올해 초 오디오 SNS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를 설치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앱에 가입할 수 있는 폐쇄형 구조와 여러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앱 설치 후 2주 정도는 매일 꾸준히 접속했지만 점차 그 빈도가 줄었다.

 자유로운 소통을 바라며 들어간 방에서는 ‘모더레이터’라고 불리는 방장에게 허락을 구해야 하는 수직적 구조 탓에 발언권을 얻지 못하는 날이 훨씬 더 많았다. 소통의 권력화에 실망하고, 앱을 사용하기 전보다 소외감을 느끼게 된 최씨는 결국 앱을 삭제했다.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는 오디오 소통 좋은 것일까?…”

 클럽하우스는 기존의 SNS처럼 댓글이나 메신저등을 통한 소통이 아니라 실시간 음성 소통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간편하고, 상호간의 소통이 직접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통 시 녹음을 할 수 없다는 경고가 뜨기 때문에 앱을 이용자들은 보다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좋게만 느껴졌던 이 기능에도 단점이 드러났다.

 지난 3월 앱을 이용하던 김 씨(26)는 누구나 들어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개된 방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다른 이용자가 김씨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방금 말한 사람 XX 자를 생각 없나?”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하였고 이에 수치심을 느낀 김 씨는 결국 앱을 삭제했다.

 클럽하우스는 앱 내에서 자체적으로 불량 이용자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과 실명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방 안에서 대화한 내용은 전부 녹음할 수 없고 한번 대화를 나누던 방이 종료되고 나면, 어떤 대화를 했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씨는 신고 기능은 좋지만 선 넘는 발언을 한 사람을 직접 처벌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했었는지 흔적이 전혀 남지 않기에 증거가 없어져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 불편하였고, 강력한 처벌 없이는 불량 이용자들이 증가할 것 같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플랫폼의 포문을 연 클럽하우스의 허점들이 발견되고, 전문가들 또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오남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기존의 이용자들까지 앱을 삭제하고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확실히 보완하지 않고 넘겨 이용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지 못한다면 인기의 하락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주희 임은혜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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