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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모든 것, <응답하라 의정부>운영자 함효범씨 인터뷰, "모두가 공감하는 커뮤니티 만들고 싶어요.”

  이 근처에서  칼국수 맛있게 하는 집은 어디일까?  갑자기 자투리 시간이 남을 때 적당히 시간 보낼 곳 없을까? 이런 생활 정보가 필요할 때 대개는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나타나는 이런 저런 블로그에 들어가 남의 글을 참고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블로그 중에는 돈을 받고 홍보글을 올려주는 알바 블로그도 있어 옥석 구분이 쉽지 않다. 까딱하면 속아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런 생활정보가 필요한 곳이 의정부라면, 문제는 다르다. 의정부에는 다른 지역에는 없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있다.  <응답하라 의정부>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이곳에만 들어가면 거의 모든 것이 한 번에 해결된다. 운영자 함효범씨가 발로 뛰어 다니며 수입한 먹거리, 놀거리, 숙박업체 정보가 깨알처럼 담겨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예로 들자면 가게의 분위기가 담긴 사진, 메뉴, 가격에 위치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어 사용자들이 맛집을 선택하는데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응답하라 의정부>의 구독자는 현재 11만명. 의정부 전체 인구가 4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네 명 중 한 명은 이 페이지를 이용한다는 얘기다. 플랫폼의 속성상 이용자가 늘면 위력은 더 커지는 법. 여기 저기에서 홍보 요청이 쇄도한다. 의정부 외 다른 지역에서도 요청이 밀려들자  <응답하라 경기북부>라는 어플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 어플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의정부뿐만 아니라 동두천, 양주까지 맛집과 여행 등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의정부시 의회에서 의정활동을 널리 알려달라고 해 홍보협약을 맺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의정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운영자 함효범씨는 어떤 사람일까. 그를 만나 보았다.

- <응답하라 의정부>에 대해 소개해주길 바란다.
  의정부의 먹고 놀고 잘 수 있는 곳, 실시간 소식 등 의정부와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다룬다. 의정부 시민은 물론, 의정부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의정부 곳곳에 위치한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의정부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의정부의 소식을 알려준다. 

-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부탁드리겠다.
  의정부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평범한 청년으로 <응답하라 의정부>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인터뷰에 응하는 함효범의 모습

 - <응답하라 의정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도시에는 각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페이지가 존재한다. 의정부에도 좋은 곳들, 소식이 많은데 이를 다루는 페이지는 찾아보니 없더라. 의정부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내가 나서서 페이지를 개설하게 됐다. 마침 방송에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던 때였고, 80년대 생들이 페이스북을 시작할 때였다.  운이 좋았다. 간단한 컨텐츠를 업로드해도 내 또래 분들이 많이 공감 해주셨다.

- <응답하라 의정부>를 운영하며 주로 어떤 일들을 하게 되나?
  맛집 소개도 하고, 시민들이 물건을 잃어버렸거나 장소를 찾고 싶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아직 의정부에는 지역 주민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다. 특정 연령층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시민들이 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내 꿈이다. <응답하라 의정부>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해 현재는 어플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 상권에 대한 커뮤니티를 모아 놓고 이 어플을 통해 시민들이 먹고 놀고 자고 대화하고 여러 혜택도 받을 수 있게끔 꾸준히 연구 중이다.

- 의정부의 숨은 맛집, 카페, 명소에 대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던데 이 정보는 어떻게 찾아내나?
  주로 시민들의 제보로 콘텐츠가 제작된다. 나 스스로도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카페를 검색해보지만 사실 제보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보는 없다. 하루에도 20~30개씩 제보가 이어진다. 이런 시민들의 제보가 <응답하라 의정부>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큰 원동력이다.

- 업로드된 여러 콘텐츠들 중에 동영상을 흥미롭게 봤다. 인물 캐스팅, 대본 기획, 촬영 진행 등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영상 콘텐츠는 앞으로 지향하고 싶은 콘텐츠다. 보신 것이 첫 번째 영상 콘텐츠다. 쿡티비처럼 지역에 관한 콘텐츠를 웹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장비는 다 갖추어졌다. 영상에 출연하는 사람은 뮤지컬을 전공한 분들로 도와주시겠다고 선뜻 나서주셔서 섭외하게 되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싶다.

 

<응답하라 의정부>페이스북 페이지에 컨텐츠를 업로드하는 모습

- 의정부에 위치한 다양한 음식점, 상점들과 제휴를 맺어 <응답하라 의정부> 사용자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
  처음엔 발로 뛰어 시작했다. 맛집이나 카페, 숙박업소 사장님들을 다 찾아 뵙고 무료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홍보해드리는 거니 방문하는 시민들께 <응답하라 의정부> 페이지를 알려주실 수 있냐고 부탁을 드렸다. 사장님들께서는 흔쾌히 광고해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발로 뛰고 사장님들께 직접 부탁드리며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다른 가게 사장님들한테서도 연락이 오더라. 우리 가게도 홍보 해달라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여서 하루에도 2-3개의 가게에서 연락이 온다. 그러면 직접 가게를 방문해서 사장님과 미팅하고 계약서에 사인한다.

-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인가?
  그렇다. 구두계약이 아니라 실제로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 혜택을 드리는 것에 있어서 사장님은 인지하고 있는데 알바생들이 모르거나 잊어버려 시민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작성하는 것이다.

- 얼마 전, <응답하라 경기북부>가 의정부시의회와 업무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되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민들에게 의정부에서 먹고 놀고 자고 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할 것이다. 여기에 시의회에서 제공하는 뉴스들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콘텐츠를 더 하는 것이다.

- 시의회와는 어떻게 연락이 닿게 된 것인가?
  현재는 경찰서나 건강지원센터, 채널 등 다양한 공공기관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시의회에서도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누가 먼저 제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연락이 닿아 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컨텐츠 자료를 검색하는 함효범의 모습

- <응답하라 의정부>를 보면 의정부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의정부의 어떤 점을 자랑하고 싶은가?
  의정부엔 서울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있다. 또 경기 북부 지역권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 후에는 의정부로 여행오고 싶다는 소리도 나오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 만약 지인이 의정부로 여행 온다고 하면 어떤 곳을 추천해주고 싶은가?
  사실 의정부하면 부대찌개 맛있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의정부는 맛집도 많고 놀 곳도 많다. 이런 곳들을 찬찬히 보여주며 의정부를 자랑하고 싶다. 다른 도시들은 브랜드 마케팅, 지역 마케팅이 잘 이루어져 여행가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곡동에 2018년 완공 예정인 YG엔터테인먼트의 K-POP클러스터와 뽀로로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하나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의정부를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 앞으로 <응답하라 의정부>의 목표, 방향성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응답하라 의정부>를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엔 이런 것도 있어!’하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응답하라 의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아직은 어플리케이션으로 겨우 시작하는 단계지만 이 어플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다.

 

 의정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해 보이던 그는 이제 20대 후반의 청년이다. 의정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그는 이루고 싶은 꿈이 많다. 의정부 시민들 모두가 사용하며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발로 뛰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의정부가 여행 오고 싶은 도시로 손꼽히는 날이 오기까지 의정부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윤서영 기자  1106_y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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