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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책 10권 들고 갑니다.한 주는 온라인, 한 주는 등교 수업에 '책가방 들고 헉헉'

 지난 5월 20일, 순차적으로 중‧고등학교의 오프라인 개학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작년 12월 이후 첫 등교인 것이다.

 학교들은 등교 시간제한, 정수기 사용 금지, 격주 등교 등 감염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써 우려했던 학교내 집단감염은 막을 수 있었지만 학생들은 또다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구리 토평 중학교에 재학 중인 최재성(16)군은 “등교시간에 제한 두는 것에 있어서 상당히 불편함을 많이 느꼈어요. 9시부터 9시 10분까지만 출입이 가능해, 자연스레 줄을 서게 되는데 그 바람에 수업이 늦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개학 첫날부터 불편했던 점을 언급했다.

 최 군은 격주로 학교를 가고 있다. 일주일은 온라인, 일주일은 오프라인이다. 그 바람에 일주일마다 책을 집으로 가져왔다 학교로 가져간다. 교과서와 학습지, 공책 등을 합하면 10권이 넘는다.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교과서가 같기 때문에 이 많은 책을 전부 가지고 다녀야 한다. 하루에 수업이 7개여서 나누어 가져갈 수도 없고, 단축수업 때문에 숙제도 항상 있어서 등교수업하는 일주일 동안에는 매일 가지고 다녀야 한다. 

 최 군은 "책 무게를 합하면 한 번에 들고 다니는 양이 10kg은 될 것 같다"며 "중학생인 저에게 상당히 부담된다.”라고 답했다.

 

▲ 실제 최 군이 들고 다니는 교과서의 양


 최 군의 또다른 불만은 교내 급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실이 문을 닫으면서 학교에선 빵을 준다. 최 군은 “빵 개수가 정해져 있어 더 달라고 할 수도 없다. 늘 배고픔을 느낀다. 이게 학교에서 준비한 예방책이 맞나? 싶다”고 덧붙였다.

 

▲ 토평중학교의 급식 사진


고등학교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토평고 재학생 이준혁(19)군은 “교내 정수기 사용이 금지되다 보니 학교갈 때 물을 챙겨가야 하는데 깜빡하고 못 가져간 날에는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수업 시간에도 불편함은 계속되었다. 이 군은 “체육 수업을 하다 보면 당연히 열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학교 측에서 체육 수업 후 열이 난다며, 열 내릴 때까지 기다리라고 해 다음 수업에 늦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생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가온 기자  webmaster@kkobb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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